본 연구는 미술 감상교육을 활성화하고 궁극적인 미술과 교육과정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미술교과서의 기본적인 역할 방향과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이에 현행 중학교 검정교과서의 감상영역 중 미술사에 초점을 두어 교과서의 구성과 참고도판을 살펴보아 서책형 교과서가 지닌 한계를 재고하고, 미술교과에 디지털교과서 도입의 필요성을 위한 논의 및 개발 방향의 필요성에 대해 탐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2009 개정 미술과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중학교 감상영역을 기반으로 10개 출판사 교과서를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현 교육부의 국가교육과정에 준거해 구성된 미술과 서책형 교과서를 분석을 통하여, 시각적·질적 사고를 길러주고 세계와 자신에 대한 이해를 돕는 미술 감상교육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또한 학습 도구로써 교과교재가 갖는 역할을 연구하여 현장에서의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디지털매체로의 교과서 전환을 탐색적으로 검토해보고자 접근한 연구이다. 이러한 교과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교육현장에서 멀티미디어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향후 실제적인 교수-학습 내용을 갖춘 새롭게 구성될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 및 활용가능성을 탐색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분석을 통해 본 연구의 결과 및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과서별 미술사에 포함된 우리나라와 동·서양 작품들을 10종 교과서별로 구분한 시기를 기준으로 우리나라미술, 동양미술, 서양 미술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10종의 서책형 교과서의 참고도판은'미디어 아트와 다양한 현대미술작품의 반영이 미흡'하였다. 이는 주로 그림과 인쇄 형식의 한계를 가진 교과서 형태로 인하여'다양한 작품형식'의 자료제시가 아닌 서책형태에 적합한 평면, 입체, 부조 작품 등을 중심으로 도판을 수록하여 교과서가 한정적인 제시형태를 보여줄 수밖에 없음을 나타낸다. 이는 서책형 교과서가 여러 작품 감상 경험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가치에 대한 이해와 소통능력을 길러내기 위한 풍부한 시각적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중학교 교육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파악할 수 있었다.
둘째, 서책형 교과서인 2009 개정 중학교 미술교육과정의 감상영역 교수-학습 방법은 급변하는 지식기반사회의 시대적 요구의 사회·문화·역사·예술적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다양한 감상 관점'을 바르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취약점을 보였다. 이는 서책형교과서에서는 교과내용 수정 및 자료 갱신이 불가능하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학습이 이루어지는 과정 속에서 자료의 유연한 제공과 충분한 지식의 결여로 인해 폭넓은 차원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시각이미지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지식을 설명하여 미적 앎을 체험하는 미술교육만의 특징은 미술과 목표와 중학교 교육의 목표를 이루는 교수-학습방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서책형 교과서에서는 이를 충분히 이행하지 못한다는 매체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었음을 본 연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셋째, 현행 교육과정에 의해 편찬된 10종의 교과서를 분석 검토한 결과 학생들이 단원의 학습목표와 활동과제를 이행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교과내용의 부가적인 설명이 요구된다. 미술 감상교육은 종합적인 미적 체험활동으로써 단편적인 지식의 이해에 목적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의 교과서에서 보여주는 교과내용들은 지식 전달위주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는 바람직한 미술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을 통해 새로운 교과교재의 긍정적 가능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술 디지털 교과서의 개발은 서책형 교과서와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는 미술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요소로써 지식 전달형 내용구성 준거와 일괄적인 교재 형식과는 다른 차별화된 다양한 교수매체 방식의 학습을 제시하는 새로운 디지털 미술교과서 플랫폼(platform)을 요구한다.
이 연구에서 살펴본 10종 교과서의 감상영역은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 제시한 감상 교육 목적의 반영이 충분하지 않게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미술교과서는 문자와 이미지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교육과정과 학습자간의 매개체로써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효율적인 교수 및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새로이 구성되어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2009개정 미술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디지털 미술과 교과서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 더욱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