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보편적 무상급식이 선거의 핵심 쟁점이 되면서 보편주의 복지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었다. 그 이후로 반값등록금, 무상급식, 기초노령연금, 무상보육 등의 복지정책으로 인해 심각한 사회적 갈등과 논쟁이 계속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갈등과 논쟁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보편적 복지와 선택적 복지를 대학생들이 어떻게 인식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사회복지 정책 및 복지제도와 복지 실천의식 등에서 보편적 복지와 선택적 복지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비교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구체적으로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사회복지 전공여부, 복지수혜계층 유·무, 사회복지 과목수강 및 봉사경험에 따른 선택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에 대한 인식차이를 파악하였다
둘째, 사회복지제도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 및 효과에 관한 인식차이를 파악하였다
셋째, 대학생의 사회복지 전공여부, 복지수혜계층 유·무, 사회복지 과목수강 및 봉사경험 등이 보편적 복지와 선택적 복지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였다.
넷째, 대학생의 사회복지 전공여부, 복지수혜계층 유·무, 사회복지 과목수강 및 봉사경험 등에 따른 사회복지제도가 사회적 영향 및 효과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목적을 갖고 대학생들에게 설문 기법을 활용 하였으며, 조사 대상의 일반적 특성을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를 통해 파악하였다. 또한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라 주요 변수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t-test와 ANOVA를 실시하였으며, 주요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Pearson 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복지전공, 복지수혜계층 가족여부, 복지과목 수강, 봉사경험이 복지정책과 사회적 효과에 대한 사회복지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된 자료를 통해 확인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족 중에서 영·유아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에 있어 복지정책에 대한 복지인식의 차이는 그렇지 않은 가족 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효과에 대한 사회복지 인식의 차이에서는 초·중·고 학생을 둔 가족에서 인식의 차이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복지관련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과 봉사활동 경험을 가진 학생들에게서 복지인식의 차이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더 높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었다. 복지정책과 사회적 효과에 대한 인식을 다중비교(scheffe)한 결과에 따르면 사회복지관련 4과목 이상 수강한 학생들이 1과목 또는 사회복지과목을 수강하지 않은 학생들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봉사활동 경험에 있어 복지정책의 인식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으나, 사회적 효과에 대한 사회복지의 인식에서는 월4회~6회 참여하는 대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셋째,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의 사회복지 인식은 타 전공 학생들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넷째, 대학생들에게 있어 '사회복지 정책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보편적 복지가 선택적 복지보다 우세하게 나타났다. 평균 3.92점(표준편차=.995)로 가장 높았으며,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 평균 4.09점(표준편차=.923), 자연공과계열 평균 3.79(표준편차=1.033)으로 분석되었다.
다섯째, 대학생들의 복지인식에 있어 사회복지제도에 미치는 영향 및 효과와 그에 따른 요소로는 성별, 사회복지전공 요인이 사회복지제도에 미치는 복지인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와 같은 연구결과를 통하여 대학생들의 복지인식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성별, 전공, 영·유아 및 초·중·고생 가족, 복지수강과목, 봉사활동경험으로 밝혀졌으며, 보편적 복지에 대한 선호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대학생 및 사회구성원들에게 필요한 사회복지정책의 개발 또는 사회복지제도의 실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좀 더 폭넓은 대학생 사회복지인식의 후속연구 필요성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