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방암 여성들은 건강증진과 자가관리를 위하여 임파워먼트를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유방암 여성들을 대상으로 임파워먼트의 주요 속성들을 확인하여 타당도와 신뢰도를 확보한 유방암여성 임파워먼트 측정도구를 개발하고자 수행하였다.
본 연구는 도구개발 단계와 도구검증 단계로 다음과 같은 절차로 실시하였다. 도구개발 단계는 첫 번째, 임파워먼트의 구성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선행연구 고찰과 기존의 측정도구 및 유방암 여성과의 인터뷰 내용을 분석하였고 이를 통해 개념적 틀을 구성하였다. 두 번째, 개념적 틀에 따라 개인내적 요인, 상호작용적 요인, 행동적 요인으로 3개의 구성요인과 62개의 예비 문항을 개발하였다. 세 번째, 대상자의 응답 측정을 5점 Likert 척도로 결정하였다. 네 번째, 예비 문항에 대해 전문가들의 내용타당도 검증을 두 차례 실시하였고, 내용타당도 지수(CVI)가 .80 이상인 문항을 채택하여 48개의 예비 문항을 선별하였다. 다섯 번째, 유방암 여성 10명을 대상으로 예비 조사를 실시하여 문항을 수정하고 정련화하였고, 본 조사를 위한 문항으로 최종 48개의 예비 문항을 선정하였다.
도구검정 단계는 종합병원 외래, 요양병원 병동 및 자조집단에서 319명의 유방암 여성을 대상으로 본 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조사 설문자료를 토대로 문항 분석과 타당도 및 신뢰도를 평가하였다. 구성타당도 검증을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수행하였고, 개인내적 요인(14문항), 상호작용적 요인(8문항), 행동적 요인(8문항)의 3개의 구성요인으로 30문항을 도출하였다. 최종 연구모형의 적합도는 χ²/df 1.86, IFI .908, TLI .897, CFI .917, SRMR .059, RMSEA .052로 나타나 수용 기준을 충족하여 매우 적합하였다. 3개의 구성요인 간 상관관계가 없다고 가정한 대안모형Ⅰ과 단일요인을 가정한 대안모형Ⅱ를 설정하여 모형 간 비교를 통해 연구모형의 적합성을 확인하였다. 국외에서 개발된 암 임파워먼트 질문지(Cancer Empowerment Questionnaire: CEQ)와의 강한 정적 상관관계(r=.784, p〈.001)를 확인하여 준거타당도를 검증하였다. 최종 선정한 문항에 대한 문항내적일관성 신뢰도(Cronbach's α 계수)는 .925로 나타났고,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690으로 나타나 측정도구의 안정성을 확보하였다. 이에 최종적으로 타당도와 신뢰도가 검증된 3개의 구성요인, 30문항, 5점 Likert 척도의 유방암여성 임파워먼트 측정도구를 개발하였다. 점수의 범위는 30점에서 150점까지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유방암여성 임파워먼트 정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유방암여성 임파워먼트 측정도구는 간호사가 유방암 여성을 간호하는 데 있어서 대상자의 임파워먼트를 고려한 간호중재를 적용하고 그 결과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유방암 여성들의 임파워먼트와 관련한 지식체 개발에 기틀을 제공하고, 임파워먼트 증진을 위한 간호중재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