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등장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통, 기상, 환경 등의 공공정보를 모든 국민이 접할 수 있는 빅데이터로서의 활용가치와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켜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평가받는 계기가 되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세계 각국은 인터넷의 양방향성에 주목하고 공공정보 개방정책에 시민의 참여를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공공정보의 효율적 개방은 공공정보 이용자 측과 제공자 측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이용자와 제공자가 협력할 수 있는 협업채널을 확보하여야 한다. 양방향적 협업채널을 확보하는 것은 단순한 공공정보 개방이나 양적규모 확대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나 기업이 개방된 공공정보를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개방하고 이용자의 다양한 활용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가기능이 제공되어야 한다.
본 논문에서는 공공정보의 효율적 제공을 위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하였는데 첫 번째는 오픈소스 데이터 플랫폼인 CKAN의 다양한 기능과 평준화된 기술을 활용하여 선순환적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회적 이슈사항 반영과 이용자 의견수렴을 위한 크라우드소싱 워킹그룹 활용하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데이터셋을 모바일 인터넷 단말기 이용환경에 적합한 시각화 된 형태의 데이터를 원데이터와 함께 개방함으로써 이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활용편의를 위한 모바일 웹 UI를 도입하는 것이다.
한국은 CKAN과 같은 오픈소스 데이터 플랫폼의 핵심 모듈을 사용하면서 생산·제공자로서 정부와 이용자인 개인·기업이 단방향적 기능만 수행하고 있어, 이용자의 융합·매핑·매쉬업 된 창의적 데이터의 효과적인 활용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정보의 효율적 제공을 위해서는 오픈소스 데이터 플랫폼의 다양한 기능과 평준화된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공공정보에 기반 한 이용자의 재생산 데이터를 플랫폼에 개방할 수 있도록 선순환적 플랫폼을 구축하여야 한다.
선순환적 플랫폼 구축은 소셜 플랫폼의 소통, 창의, 신뢰를 바탕으로 참여·협업 정신을 실현하고 기술적으로는 오픈소스 데이터 플랫폼의 개방성·양방향성 기능에 착안한 것이다. 공공정보 공유 플랫폼에는 이용자가 재생산한 매쉬업 데이터를 플랫폼에 등록할 수 있는 별도 메뉴 신설과 다른 이용자의 피드백을 위한 평가하기, 활용신청 등 선순환적 기능이 설계에 반영되도록 하여 이용률 제고와 고품질의 데이터 생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두 번째 제안은 크라우드소싱 워킹그룹 활용이다. 크라우드소싱은 무선인터넷 기술의 발달과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집단지성을 활용한 문제해결 방안으로서, 크라우드소싱은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공공정보 데이터셋이 가진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기관마다 강점있는 분야의 업무 특성을 반영하여 특화된 크라우드소싱 워킹그룹을 운영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크라우드소싱은 아이디어 수집, 기업 혁신, 효율적 문제해결 방법 정도로 인식 되었지만 국내에서는 민간부문 이외의 공공정보 개방정책에 크라우드소싱을 활용한 사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지식발견과 집단지성 분산작업 등의 공공영역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어 한국실정에 맞게 공공정보 개방정책에 활용을 제안하였다.
세 번째 방안은 데이터셋을 모바일 인터넷 단말기 이용환경에 적합한 시각화 된 형태의 데이터셋을 원데이터와 함께 개방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현재 국내 공공기관에 운영 중인 공공정보 공유 플랫폼은 대부분 동일한 데이터를 중복 개방하거나 링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콘텐츠와 기능에 차별성이 없기 때문에 데이터셋은 정부가 추진한 행정업무 전산화의 성과물로서 사회적 이슈사항을 반영하지 못하거나 시의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즉시 업데이트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급격한 보급으로 인하여 스마트폰 이용자의 높은 인터넷 활용률을 감안한다면 모바일 인터넷 단말기 이용자 환경에 적합한 공공정보를 개방하는 것은 개방목록의 양적 확대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이다. 하지만 이미 공공정보 공유 플랫폼에 개방된 대부분의 데이터셋은 이용자의 인터넷 이용환경을 감안하지 않고 단일 문서 형태로만 개방되어 있다. Open API와 달리 데이터셋은 어플리케이션 소스로 사용되기 보다는 단순 조회용으로 활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용자의 데이터 뷰를 감안하면 정부는 모바일 이용환경에 적합한 그리드, 차트, 이미지, 매핑지도 등의 다양한 형태로 변환, 가공하여 원데이터와 함께 개방함으로써 이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엑셀형식은 상용 시각화 도구를 활용하면 제공자는 데이터 변환이 용이하고 이용자는 데이터 내용을 이전보다 쉽고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아울러 많은 이용자가 변환된 데이터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웹 UI의 도입도 적극 검토하여야 한다.
공공정보의 효율적 제공방안으로 제시한 위 세 가지 개선안에 대한 적용가능성과 실효성 검증을 위하여 공무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 108명은 선순환적 플랫폼 구축 등 1안 69.5%, 크라우드소싱 워킹그룹 활용 2안 61.2%, 데이터 시각화 등 3안 69.5%가 '그렇다'나 '매우 그렇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고 특히, 공공정보 서비스를 사용하는 응답자는 이보다 3~4% 포인트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