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자들은 온라인에서 끊임없이 이미지를 만들고 공유한다. 이러한 이미지를 속칭 '짤방'이라 부른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짤방'이라는 이미지 생산을 통해 '잉여로움'을 공유한다. 잉여는 인터넷상에서 쓸모없는 것, 쓸모없어 보이는 행위, 쓸모없는 것을 만드는 생산자를 통칭한다. 즉, '잉여로움'이란 애매하고 의미 없는 것을 지향하는 태도를 의미하고 '짤방'은 잉여라는 동력을 통해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이 연구는 잉여라는 동력으로 '짤방'이라는 이미지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인터넷 현상에서 출발하여 '짤방'의 생산 원리와 고유의 시각적인 특징을 분석하였고 이를 반영한 새로운 그래픽 디자인 표현 방법을 모색하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이를 통해 그래픽 디자인이 요구하는 좋은 소재와 형태에서 벗어난 그래픽 커뮤니케이션의 확장을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