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의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고전머리에 대한 연구가 최근 들어 관심의 대상이 되어 많은 연구와 재현이 이루어지고 있다.
본 논문은 우리나라 시대별 머리형태 중 최초 국가인 고구려시대의 머리형태를 연구하였다. 역사가 깊은 고구려시대 여인들의 머리형태를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유일한 고구려 고분벽화이다. 기존의 선행논문들은 2차원적으로 그림을 분석하여 창작 작품을 재현하였으나, 본 연구자는 벽화 속 여인들의 머리형태 5가지를 선택하여 CAD를 활용해 비율적 수치 값을 내어 재현하였다.
먼저 고분벽화에 있는 인물과 실제 고구려시대의 인물을 같은 비율을 내기 위해 얼굴의 크기를 기준으로 잡았으며 그 기준은 고구려여인의 키 153.5㎝와 등신 5.9인치로 측정하여 26.5㎝의 얼굴크기를 도출하였다. 이렇게 도출된 계산방법으로 얼굴의 크기를 기준삼아 힐자계, 비천계, 얹은머리, 쌍계, 푼기명머리의 길이를 측정하였다. 이런 방법으로 측정된 머리형태는 힐자계의 대표적인 둥근 가체의 경우 38㎝의 길이와 20㎝ 폭을 가지고 있으며, 〈그림 20〉 힐자계 세부적인 치수를 정확하게 측정하게 되었고, 비천계의 대표적인 고리 가체의 경우 높이 15.3㎝ 위쪽 폭 4㎝로 아래쪽 폭 9.5㎝를 가지고 있으며, 〈그림 22〉 비천계의 세부적 치수와 같은 정확한 치수를 측정하게 되었다. 얹은머리의 경우 〈그림 24〉 얹은머리의 세부적 치수에서와 같이 높이 5.7㎝, 폭 11.9㎝의 길이가 측정되었다. 쌍계에서 나타나는 상단의 경우는 드레드를 이용하여 높이 5.7㎝, 폭 10.1㎝로 머리 형태를 만들었고, 측면은 높이 5㎝, 폭 9㎝로 제작하였다. 나머지 부분은 〈그림 26〉 쌍계의 세부적 치수에서 측정한 값을 활용하였고, 푼기명머리는 〈그림 28〉 푼기명머리의 세부적 치수에서 측정된 길이 5.6㎝, 9.7㎝, 각도 52도를 가지도록 평가되었다.
이러한 벽화의 비율적 수치 값으로 그림의 본에 가까운 형태로 재현하였고, 그 중 뒷면 예측이 힘든 비천계는 CAD를 활용하여 데이터 값을 내었고 3D 시뮬레이션 모델링을 통해 뒷면을 예측하여 실물 재현을 하였으며, 3D 프린팅을 하여 결과물을 도출하였다.
첨단기술로 고구려 여인들의 머리형태 비율의 결과를 알아냄으로서 창작 재현에 있어서도 본의 충실한 작품이 재현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