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정기선해운은 초창기부터 경쟁과 협력을 바탕으로 전략적제휴와 함께 발전하여 왔다. 그간 특정 항로에 한정하여 협력해 오던 정기선 기업들은 세계경제의 글로벌화와 함께 1995년부터 글로벌 제휴운항을 개시 하였다. 20년이 지난 금년부터는 선도 대형사들이 제휴에 가담하여 글로벌 선사 모두가 전략적제휴 그룹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글로벌제휴가 있어온 2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글로벌 제휴그룹 간 경쟁시대'를 조망해볼 필요성이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전략적제휴가 인수합병, 독자운항과 함께 성장전략의 하나라는 관점에서 어떤 기업이 제휴를 하였는가와 장기적으로 성장에 미치는 효과는 어떠한가를 비교 규명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20년 전인 1995년의 상위 20대 선사 중 현존하는 15사를 대상으로 20년간 전략적제휴 시행 내용과 선복량 증가율을 패널 조사하였고 이를 집단간 또는 기간으로 비교 분석하였다. 연구로 확인된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기업들은 평균 13년(65%)을 글로벌제휴로 운항하여 기간면에서 기업 존속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전략이 되었다. 그러나 전략적제휴나 독자운항을 선호하는 기업은 확연히 성향이 구분됨을 발견 하였다.
둘째, 장기 성장률 면에서 '글로벌 제휴집단'은 정기선 시장 전체나, 소형선사들 보다 높은 성장을 이룩한 것으로 분석되어 전략적제휴가 장기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독자운항 선사들을 보면 대형 선도선사들의 성장률은 제휴기업보다 높았으나 소형 선사들은 낮았다. 이는 제휴선사는 안정적이고 평균적인 성장을 기록한데 반하여 독자운항선사는 개별선사별로 편차가 커서 일반화 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또한 해운기업의 성장률이 초대형기업, 대형기업, 중소형선사 순임을 보여주는데 이는 지브라의 법칙과는 다름을 의미한다.
또한 15사를 M&A를 포함한 3그룹으로 분류하여 성장률을 비교하였는데 독자운항(2사), M&A(6사), 제휴사(7사) 순서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이는 독자운항사가 2사에 불과하고 양사 간에 편차가 커서 일반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전략적제휴의 속성이 '경쟁과 협력'으로 경쟁사 집단과 함께하는 점과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