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에 분포하는 하늘지기속(Fimbristylis)에 국내에 언급되지 않은 애기하늘지기절(sect. Trichelostylis)을 국명신칭하였고, 애기하늘지기절의 7분류군에 대하여 형태 분류학적 측면에서 논의하였다.
애기하늘지기(Fimbristylis autumnalis)는 어른지기와 유사하나 서식지, 수술의 크기 및 개수, 암술의 크기로 식별되었다.
어른지기(F. complanata var. exalata)는 애기하늘지기와 달리 산지 습지에 자라는 다년초로 학명과 국명을 들하늘지기로 혼용하여 사용하였으나, 들하늘지기(F. pierotii)는 지하경이 뚜렷하고 화기가 8~10월인 일반적인 하늘지기속 보다 6~7월로 빨라 구별되므로 어른지기는 F. complanata var. exalate로, 들하늘지기는 F. pierotii 로 학명과 국명을 명확히 하였다.
바람하늘지기의 학명은 F. littoralis와 F. miliacea가 혼용하여 사용되는데 Linnaeus가 서로 다른 2점의 표본을 가지고 Scirpus miliaceus를 명명한데서 기인된다. 따라서 비합법명인 S. miliaceus에 근거한 조합명인 F. miliacea도 비합법명이다. 그러므로 바람하늘지기의 학명은 F. littoralis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털잎하늘지기(F. sericea.)는 식물체에 털이 많고 바닷가 모래 땅에 자라 근연분류군과 쉽게 식별되나, 개발로 인하여 서식지가 훼손될 위험이 높은 바닷가 사구에 분포하므로 보전방안이 절실히 요구된다.
검정하늘지기(F. diphylloides)는 줄기 아래 초상엽만 있으며 인편이 흑갈색이고 소수가 난형이며 임연부, 저수지 가장자리, 임도변의 축축한 곳에 자란다.
그동안 국내에 둥근하늘지기로 알려진 F. globulosa var. austrojaponica는 기재문과 기준표본을 확인한 결과 F. umbellaris와 같은 분류군으로 판단되고, 국내에 분포하는 종은 저수지 가장자리에 자라고, 암술 머리의 갈라진 개수, 소수의 모양, 수술의 개수, 인편의 색에서 검정하늘지기 및 F. umbellaris와 구별되어 물하늘지기(F. drizana)로 신종 처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