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후 복구를 목적으로 유럽 및 일부 국가들에게 처음 제공되기 시작한 해외원조가 시대를 거듭함에 따라 점차 개발도상국의 빈곤완화 및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부문에 제공되어 왔다. 하지만 공적개발원조가 수원국의 여건을 개선시키지 못한다는 비판과 더불어 경제침체로 인해 발생한 선진국의 원조피로와 같은 현상들은 원조 효과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불러왔다. 이에, 본 연구는 공적개발원조가 신흥경제국(MINT)의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을 시도 하였다. DAC 수원국 리스트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총 148개의 국가들이 공적개발원조를 제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 중에서는 본 연구의 중심이 되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터키와 같이 타 수원국에 비해 비교적 높은 소득수준을 가지는 국가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들이 주로 최빈국이 밀집되어 있는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의 국가들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그 동안 집중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은 중고소득국가들의 사례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를 지닌다.
본 연구는 1980-2013년에 이르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총 2개의 분석모형을 설정하여 국가 별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 공적개발원조는 유일하게 터키에서만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국가의 경우, 비록 공적개발원조와 경제성장간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고 나타났지만 해당 변수 이외에 경제성장에 미치는 변수들이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향후 원조 효과성을 증진하기 위하여 공여국과 수원국의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