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신규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타인자본을 조달하는 경우 자본을 제공하는 채권자와 이를 사용하는 경영진을 포함한 주주 간에는 자본 사용에 따른 이해상충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위험이전효과가 제시되고 있다. 위험이전효과는 투자의사결정 과정에서 타인자본 조달을 활용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투자안을 경영진을 포함한 주주가 선택함으로써 타인자본 소유자의 부가 주주의 부로 이전된다고 정의되며 이는 자산가치의 위험도 증가를 필수적으로 수반한다고 전제하고 있다.
본 논문은 회사채 발행 실적을 지닌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여 위험이전효과가 존재하는지를 실증분석하고 이에 따른 자산가치 위험도 변화를 비교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 위험이전효과에 대한 실증분석은 선행연구에서 제시된 옵션가격결정모형에 의한 자산변동성 추정 방법과 기업의 실현수익의 변동성 추정을 통해 수행하였고 자산가치 위험도 변화는 기업의 내재신용위험에 대한 평가모형인 신용디폴트스왑모형에 의해 측정한 스프레드 수준을 통해 비교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국내 회사채 발행 기업들에서도 위험이전효과가 존재하며 특히 재무건전성이 낮거나 상대적으로 부도위험이 높을 것으로 분류되는 기업의 경우에서 이 효과가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자산가치 위험도 측정을 위해 적용한 신용디폴트스왑 스프레드도 선행연구에서 제시된 자산변동성 변화와 방향성이 동일함을 확인하였고 위험이전효과에 대한 집단 구분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지닐 수 있음을 보였다.
위험이전효과가 타인자본 조달 활동을 통해 공통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현상이며 이를 통해 기업의 신용위험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로 제시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부분에 대해 본 논문의 의의를 찾을 수 있으며 본 결과는 자본시장을 통해 부채를 조달하는 기업의 신용위험 분석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