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란 산수의 형세 국면 즉, 산의 모양과 기복, 바람과 물의 흐름을 파악하여 땅의 뜻을 파악함으로써 도읍, 궁택, 능묘의 자리와 같은 좋은 터를 찾는 측면에서 풍수지리체계는 우리의 전통적인 자연에 대한 인식이 체계화된 이론이다. 사람이 땅과 어떻게 잘 조화해서 살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과 우리의 자연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반영하여 공간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생태학적인 전통사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풍수지리의 사고체계는 인간과 자연이 유기적인 통합체로 공존하는 자연환경에 가장 적합한 생태학의 원류로 조화와 균형의 환경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바탕으로 사회적,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근간으로 한다.
풍수지리에 의해 입지를 선정할 때 입지현상을 분석하여 더 유리한 위치의 주거입지, 상업입지, 공업입지, 농업입지 등의 대상입지를 선정하게 마련이다. 이때 선정하려는 입지가 그 만큼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지 풍수지리적으로 행운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좋은 입지인지를 고려하는 것이 보통이나 이들의 입지선정 요인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미흡하다.
그러나 공원의 입지 선정에는 풍수지리에 대한 다양한 연구법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본 연구는 전통적 풍수사상이 공원의 입지선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나아가 전통적 풍수지리의 입지조건에 적합한 공원설립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연구의 범위는 자연공원과 도시공원에 한정하고 공원 입지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풍수적 요소를 다루었다. 연구의 방법은 문헌연구와 함께 풍수적 요인이 공원설립의 입지선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현대인의 삶은 자연을 적대적인 존재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자연환경에 순응하고 자연조건에 맞추어 경작과 순환을 반복하게 하여 대자연의 순환성과 연속성에 있는 것이다. 우리민족은 이러한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민족적인 각성을 가지고 있으며 풍수지리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원설립에 있어 풍수지리를 적극 활용하고 적용하여 인간과 도시와 자연이 함께 어우르는 상생공존의 미래지향적이고 생태보전적인 친환경 개발을 도모하고, 환경관리의 현대적 가치를 조명하여 자연환경의 파괴를 최소화하며,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공원계획을 활용하여 이를 현실에 맞게 계승하는 시대적 변화가 요구되는 것이다.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토지에 대한 애착의 영향으로 풍수지리는 우리의 내면 세계와 생활공간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고, 이러한 풍수지리의 고유한 문화가 공원설립에 가장 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현대 사회의 시상적인 공원설립은 자연에 순응하는 풍수지리를 바탕을 둔 노력이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