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2010년대에 들어와 주민참여형 도새재생 사업이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은 그 취지와 맞지 않게 주민의 참여가 형식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연구자는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며, 어떤 요인들이 주민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에서 본 연구는 출발하였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이 주민들의 이해관계와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주민들의 관심사에서 벗어난 사업들은 주민들에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고, 많은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들이 그러하듯 주민참여도 형식적인 절차로만 진행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연구자는 공동체 의식이 상실된 서울의 마을도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주민조직 구조의 해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현대사회의 주민조직 구조는 이해관계에 따라 변화될 수 있으며, 주민들에게 주어지는 이익에 따라 새롭게 구성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연구는 다음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첫째, 문헌연구방법을 통해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의 개념 정리하였다.
둘째, 탈코트 파슨스의 구조기능주의 이론과 랄프 다렌도르프의 갈등이론을 통해 주민조직 구조 해석 방향과 주민조직 구조가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셋째, 주민협의체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달빛마을을 중심으로 환경적, 조직적, 주민특성 조사를 진행한다. 환경↔조직↔주민 관계분석을 통해 일차적으로 주민조직 구조 해석 및 관심사를 도출한다.
넷째, 일차적으로 도출한 주민조직 구조 해석과 관심사에 대한 검증을 위해 탈코트 파슨스의 행위자-행위상황 수단 준거틀을 활용하여 행위 상황별 주민태도 변화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달빛마을의 유사집단을 도출하게 되고, 이것이 달빛마을에 보이지 않는 주민조직 구조로 해석된다.
본 연구는 달빛마을을 예시로 주민조직 구조 해석을 위한 개념적 모델을 제시하였다. 이는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뿐만 아니라 공공환경 디자인 사업, 경관계획 등 주민참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사업에서 대상지에 따라 조정 및 변형되어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