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인적자원투자와 회계정보의 품질 간의 관련성에 대해 파악하였다. 선행연구를 통해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자본시장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직접적이고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회계관리제도가 효과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 전제되어야 하는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인력 혹은 담당인력에 대한 투자에 관해서는 연구가 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져왔으며, 특히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인력에 대한 투자와 재무보고의 신뢰성 간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와 같은 연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인적자원투자와 재무보고의 신뢰성 간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보다 구체적으로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인적자원투자의 수준과 회계정보의 품질 간의 관련성을 파악하여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충분한 인적자원투자가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목적인 재무보고의 신뢰성 확보와 관련되는지를 파악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 시장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 중 금융업을 제외한 12월말 결산 법인을 대상으로 분석을 수행하였다.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인력에 대한 투자수준을 파악하기 위하여 개별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첨부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운영보고서'를 통해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운영을 담당하는 인력의 수 및 담당인력들의 평균경력월수를 수작업으로 수집하였으며,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인적자원투자는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운영을 담당하는 인력의 수]에 [담당인력들이 내부회계관리제도 업무를 수행한 평균경력월수]를 곱하여 측정하였다. 또한 회계정보의 품질로는 발생액의 질, 재량적발생액, 재량적수익, 비교가능성, 이익투명성을 각각 사용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실증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인적자원투자는 분석에 사용된 모든 회계정보의 품질을 대변하는 변수와 유의한 관련성을 갖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즉,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인적자원투자와 발생액의 질, 비교가능성, 이익투명성 간에는 정(+)의 관련성이 존재하며, 재량적발생액, 재량적수익 간에는 부(-)의 관련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는 곧 본 연구의 예상과 같이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인력에 대한 투자수준과 회계정보의 신뢰성 간에 정(+)의 관련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인력을 '운영부서' 인력과 '감사위원회 및 이사회' 인력으로 구분하여 분석을 수행하여도 강건하게 유지되었으며, 중대한 취약점 미보고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관찰되었다. 또한 인적자원투자에 대한 측정치를 달리 하여도 정의 관련성(+)이 확인되었으며, 시차모형을 이용하여 내생성을 통제한 이후의 분석결과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들은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인적자원투자가 내부회계관리제도의 효과적인 운영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이를 통해 재무보고의 신뢰성이 확보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선행연구에 대한 본 연구의 공헌도 및 차별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본 연구는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인력에 대한 투자가 재무보고의 신뢰성 확보와 관련되어있음을 실증한 연구이다. 즉, 제도의 실행을 담당하는 인력에 대한 중요성 및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자료의 미비로 인하여 활발히 수행되지 못하였던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인력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여 회계정보의 품질과의 정(+)의 관련성을 파악하였다는 점에 본 연구의 가장 큰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중대한 취약점 미보고 기업에서도 내부인력자료를 통하여 내부회계관리제도의 효과적인 운영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다는 차별점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정보이용자의 의사결정시 기업별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인력공시자료를 이용하여 기업의 재무보고의 신뢰성 정도를 유추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였다는 추가적인 공헌점이 있다. 즉, 한국의 규제기관에서 강제한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인력에 대한 공시자료가 회계정보이용자들의 경제적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임을 확인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하였다는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