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오늘날 동아시아에서 안보딜레마를 심화시키고 있는 해군 군비 경쟁 양상의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선행연구이다. 국제질서에 있어 해군력의 중요성과 군비경쟁의 위험성을 전제로 연구를 시작하였고 해군 군비경쟁의 원인은 내부적 원인과 외부적 원인을 함께 복합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목적 달성을 위해 1차 세계대전의 원인이자 동아시아 현상과 유사한 영국과 독일 간의 해군 군비경쟁의 역사적 사례를 선정하였다. 연구결과, 해군 군비경쟁의 원인은 지도자의 성향, 이익집단의 영향, 국력의 변화와 같은 내부적 원인과 함께 해외 자원/시장 확보경쟁, 대립적 동맹관계, 해군전략의 변화와 같은 외부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다. 이를 통해 해군 군비경쟁을 분석함에 있어 일반적인 군비증강 현상만을 살펴볼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원인을 다각적 측면에서 검토가 필요함을 인식하였다. 또한 이러한 역사적 교훈을 통해서 해군 군비경쟁을 완화시키고 안보딜레마 심화를 방지하기 위한 몇 가지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먼저 국가지도자들은 모험 지향적인 대외정책 지양하고 주변국과의 신뢰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둘째, 국가의 정책결정자들은 국익을 중심으로 하는 정확한 위협평가를 바탕으로 국방정책을 수립하고 전력건설을 투명하게 추진해야 한다. 셋째, 강대국들은 국제체제의 안정을 위해 상호 노력해야 한다. 넷째, 모든 국가들은 해군전략 및 해군력 건설에 대한 자료공개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다섯 째, 국제관계에 있어 경직적인 대립적 동맹 및 외교 구도를 완화시키고 유연성이 있는 상호보완적 구도로 만들어야 한다. 끝으로, 주변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한국해군은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능동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복합적 해군전략을 수립하고 균형 있는 해군력 건설을 추진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