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복도로는 일제 강점기 정착 노동자 및 해방 이후 귀환 동포의 아픔과 한국전쟁의 애환까지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역사적인 공간이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급속한 산업화와 함께 난개발로 산복도로가 있는 원도심 지역은 도시쇠퇴현상이 발생하게 되었고 도시의 물리적 기능의 쇠퇴, 도시환경의 질 저하와 인구의 유출로 인한 인구감소 등 사회, 경제, 문화의 전체적인 측면에서 여러 가지 도시문제를 양산하게 되었으며 부산의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 부산광역시는 산복도로 지역의 물리적 재생과 함께 그 지역에서 지속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공간, 문화, 사회경제적 생활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및 시설을 제공하며 낙후된 지역 주민들에게 자긍심과 정체성을 고양해주는 총제적인 종합 재생을 목표로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산복 도로 일대의 주거 지역 즉 중구, 동구, 서구, 부산진구, 사하구, 사상구 뿐만 아니라 영도구 등 부산전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부산의 산복도로 도시재생사업이 지역 활성화에는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나 실제로 지역주민들의 주거만족도나 삶의 질 향상 그리고 부동산 자산 가치 상승과 같은 부분에서는 아직도 이견이 분분한듯하다.
이러한 배경에서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산복도로 도시재생사업이 순수하게 부동산학적 측면에서 부동산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가를 파악하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설정하였다. 또한 연구 목적의 달성을 위하여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연차별로 살펴보았고 산복도로 도시재생사업의 지역별 추진현황을 통해 사업전후의 변화된 지역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산복도로 도시재생지역 인근의 공인중개사사무소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사례분석과 설문분석 결과 이미 산복도로 도시재생사업의 롤모델로 자리 잡고 있는 감천문화마을뿐 아니라 최근 2년 이내에 중점적으로 산복도로 도시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초량이바구길과 영도흰여울길의 경우는 주택과 상가를 중심으로 거래량도 일부 늘어났으며 부동산 가격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어 부동산시장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 되었다. 그러나 안창호랭이마을의 경우는 산복도로 도시재생사업의 성과가 크지 않아 부동산 자산 가치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결론이 나왔다.
본 연구 결과 산복도로 도시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부동산시장에 대한 영향도 더욱 커진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산복도로 도시재생사업의 추진 방향 설정 및 정책적 시사점 제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