儒學은 예로부터 우리민족의 의식 구조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유학을 집대성한 孔子의 인격과 덕행은 현대인들에게도 많은 교훈과 함께 이상적 인간상으로 추앙되고 있다. 孔子의 사상을 중심으로 하는 유학의 핵심은 人性의 純化와 敎育이었다. 인성교육은 사람의 성품을 바탕으로 해서 이상적인 인간을 만드는 교육이다. 단순한 기술과 지식교육이 넘쳐나는 요즘, 우리는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孔子의 교육방식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孔子는 학문과 도덕의 조화를 강조하며 『詩經』,『書痙』,『禮記』를 교과서로 선정하여 가르쳤으며, '仁'의 덕성을 함양할 것을 강조하였다. 孔子는 교육에 있어서 지적인 것보다는 인성교육에 먼저 관심을 가졌고, 그것이 잘 드러나 있는 것이 바로 『論語』이다. 『論語』에서는 학습자 개개인의 개성과 자질에 중점을 두고서 교육에 임하였다. 따라서 『論語』의 핵심은 인성교육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論語』에 나타난 인성교육의 핵심은 全人敎育의 지향이다. 이를 위해 修己로부터 출발하여 敬, 孝, 忠恕에 이르는 인격 완성의 단계와 아울러 禮를 실천함으로서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는 소양을 가르친 것이다. 조화로운 전인을 양성하려 한 孔子의 인성교육을 연구하려는 것은, 현 인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타진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孔子가 살았던 시대적 상황, 그리고 孔子의 교육관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孔子가 살았던 춘추시대가 어떠한 시대였는지를 살펴보고, 孔子가 그 시대를 살면서 어떠한 교육관을 정립했으며, 孔子의 인성교육에 있어서의 핵심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와 같이 도덕적 질서가 붕괴되어 가고, 지식과 기술만을 신봉하는 메마른 현대사회 속에서 인간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孔子의 인성교육을 살펴봄으로써, 전통 문화와 외래문화, 동양문화와 서양문화, 정신문화와 물질문명 등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데서 오는 가치관의 혼란과 아울러 경쟁논리와 경제논리가 교육현장에 작용하여 발생하는 비교육적인 문제를 극복하는 작은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고에서는 『論語』에 나타난 인성교육의 기본이 되는 仁義禮智의 지향, 孝悌의 실현과 구체적인 인성교육의 방향이 제시하는 바를 학문에서 삶의 가치를 실현하는 교육, 타인을 배려하고 공동체적 삶을 추구하는 교육, 실천할 것을 가르치는 교육, 단계적 수준에 맞추는 교육 등의 4단계로 나누어 고찰하여 보았다. 이는 孔子가 단순한 사상가가 아니라 본인의 이상향을 구현하려했던 실천가였기 때문이다. 孔子가 실천한 인성교육을 포함한 도덕교육, 전인교육의 이념은 우리 교육과 사회가 지향해야할 바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