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인간은 스스로를 리드하는 자율적인 삶을 지향한다. 따라서 셀프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전략적 방법들도 다양하다. 본 논문에서는 차와 셀프리더십을 관련시켜 고찰해 보았다. 차는 육체적으로 도움을 주지만 또 정신적으로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차의 육체적 정신적 기능의 측면과 인간 내면의 세계를 중시하는 원칙 중심의 리더십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원칙 중심의 리더십은 안정감, 지침, 지혜, 역량에 의하여 이루어지며, 자기혁신과 가치관 변화에 중점을 둔다. 그러므로 원칙 중심의 리더십은 차의 정신적 기능의 측면과 통하는 점이 있다. 그것을 조선의 대학자인 다산에게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 연구해 보았다.
다산은 조선 후기 봉건적 요소들을 거부하고 개혁을 주창한 사상가이자 실학자이다. 그러나 다산은 권력투쟁에 휘말려 유배생활을 하게 되었다. 유배생활을 함에 있어서 몸과 마음을 달래주었던 것은 차이었다. 그의 차생활은 일찍이 어려서부터 시작되었으나 차 산지인 강진 귤동의 유배지에서도 계속되었다.
그는 그렇게 차생활을 하면서 대학자가 되었다. 다산은 학문을 탐구함에 차 없이 성과가 있었을까 할 정도이다. 수신, 저술, 학자들과의 교류, 제자 교육 등 어디에서도 차는 꼭 필요한 것이었다. 수신 수덕함에도 차, 치인함에도 차이었다.
그러므로 다산이 셀프리더십의 요소를 갖추어 대학자가 됨에는 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다산은 차를 음다 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제다법을 후학들에게 가르치며 조선 후기 차 문화의 중흥에 일익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다산은 조선 후기 다방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다산은 실학자, 유학자, 사상가, 행정가, 과학자, 교육자, 다인으로서 당시 큰 인물로 셀프리더가 된 것은 그의 차생활이 바탕에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산에게서 차는 원칙 중심의 리더십을 함양하는데 깊이 관여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