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시장의 성장세에 비추어볼 때 우리나라 주얼리시장은 국내·외적으로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얼리산업은 원자재의 부족으로 제조업중심의 집적단지를 이루고 있으며, 90% 이상이 영세한 소기업으로 이루어져 체계적이지 않은 경영관리, 자본 확보의 어려움, 장비구축의 미비함 등의 낙후된 환경으로 우수한 세공 기술과 디자인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력 저하로 인해 산업 전반에,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산업구조적인 문제와 더불어 불합리적이고 미흡한 정부정책의 문제로 인해 산업전반에 깔려 있는 불신은 연쇄적으로 음성적인 거래가 보편화 된 경향을 보이며,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인 주얼리산업에 장애물이 되어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현재 주얼리산업단지의 경우, 단순 집적화된 공간으로써 지리적 요소만을 갖추고 있을 뿐, 집적단지 내 기업 간의 네트워크 형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전근대적인 유통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음지화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주얼리산업은 결국 내수시장에서는 소비자의 인식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세계적으로는 가격경쟁력과 제품경쟁력에서도 밀리는 넛크래커 현상에 봉착해 국내·외적으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전문가 심층인터뷰와 소비자 집단인터뷰를 통한 이해관계자들의 니즈를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정책개선안과 정부의 개입을 통한 '네트워크 형성'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 형성은 산업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다음과 같은 선순환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먼저 국가의 입장에서는 주얼리산업의 양성화정책 해결방안의 하나로써 의미가 있고, 영세상인은 시간단축과 비용 절감이라는 이득을 취할 수 있다. 더하여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주얼리산업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산업클러스터의 의미와 성공사례 비교분석을 통해 정부 또는 지자체의 개입이 우선시 되어 기업에게 지원할 수 있는 하드웨어(hardware)적인 요소와 소프트웨어(software)적인 요소로 분류하였으며, 세부적으로 환경적, 정책 관리적, 기술 및 R&D 측면, 제도적 요인, 사회적인 요인들을 도출하였다.
이러한 요소들을 대입할 수 있는 주얼리 융·복합센터를 콘셉트 모델로 하여 첫 번째로 지식산업센터와 두 번째로 지역활성화를 이용한 단지를 사례적으로 제안하였다. 두 가지 제안 모두 산업클러스터로써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로, 지속가능한 발전과 산업구조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둘째로, 관광단지로써 의미부여를 통한 홍보가 가능할 것이며, 산업단지 내에 활발한 교류와 소통을 통한 공동작업이 가능하게 되어 더 나아가 공동브랜드로써 입지를 다질 수 있다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영세상인들이 겪고 있는 경영문제, 제품력의 문제, 오폐수처리의 문제, 노동시간 절약, 인재양성과 아이디어발굴 등 현재 작업환경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개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에 따라 음성화되어 있는 제조업의 환경을 투명화 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산·학·연·관의 협력이 가능한 '주얼리 융·복합센터'의 설립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더 나아가 정부의 도움 없이도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 혁신 클러스터로써 의미를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