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동화에서 영감(靈感)을 받아 어머니의 사랑을 장소적 모티브와 연관시켜 화예 창작을 행한 연구이다. 연구자의 기억 속의 어머니는 따뜻하고 영원히 같이 있고 싶은 존재이다. 어린 시절 기억되는 어머니는 항상 일찍 일어나서 마당에 밭을 가꾸고 화초와 채소 등을 키우는 일을 즐겨했고 야채를 뽑아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에게도 베풀고 나누는 것을 좋아하였던 인자한 분이셨다. 연구자는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나무가 어린 싹으로부터 시작해서 다 늙어 밑둥까지 소년에게 베푼 사랑의 모습에서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책을 성인이 되어 다시 읽음으로써 잊고 지냈던 과거의 순수한 감정과 동심을 떠올리고 어머니와의 추억을 함께 지낸 공간에 갈무리하여 이미지화하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연구자는 우연히 '어머니의 정원'이라는 곳에서 그 이미지를 만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바로 이 '어머니의 정원'에서 발견한 모티브들을 가지고 어머니에 대한 회상을 '티룸','베란다에서 본 전망','어머니의 방','욕실', '침실'이라는 5개의 '場所'를 기반으로 풀어내었다. 구체적으로 '티룸'에서는 어머니의 정을 느끼는 대화의 공간을, '베란다에서 본 전망'을 통해서는 하루를 시작하는 희망의 공간을, '어머니의 방'은 어머니의 숨결이 느껴지는 어른의 공간으로, '욕실'에서는 힘들었던 일상으로부터 휴식의 공간을 그리고 '침실'에서는 잠자리에 드는 행복한 순간을 작품공간으로 표현하였다. 앞서 제시한 연구를 바탕으로 스토리기반, 스케치 자료, 사진 및 현장을 통해 화예창작을 실행하였고 최종적으로 연구자가 직접 화예로 생활의 공간을 활용한 이미지의 장면들을 결과물로 제시하였다. 5개의 공간은 각각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되었고 다섯 작품의 공간표현에는 자연의 재료를 주된 매체로 하여 식물의 자연성과 생명성을 느끼는 동시에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사랑의 통로로 표현되도록 노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