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최근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화려한 볼거리를 지닌 시대극 뮤지컬을 탐색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아직 학계에는 그와 비슷한 특징을 가진 작품을 유목화 할 공식 명칭이 없는 관계로 조작적 정의에 의해 '코스튬 뮤지컬'이라고 명명하였다. 연구에 앞서 '코스튬 플레이' '역사 코스튬 극' 등 유사 단어가 언급된 인터뷰와 기사를 통해 공통 요소를 찾아냈으며 용어 검증 방법으로는 영화의 한 장르인 '코스튬 드라마'의 사전적 정의와 대표작을 살펴보았다. 또한 국회도서관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뮤지컬 관련 석·박사 논문 및 등재학술지 기재 논문을 검토하여 시대극 장르에 관련한 선행연구를 조사하였다.
본격적인 연구로 네 가지 스터디를 진행하였는데 첫 번째, 코스튬 뮤지컬의 실질적 성장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 12년간의 인터파크 예매순위를 분석하였다. 두 번째, 코스튬 뮤지컬의 특징과 기준을 밝히고자 제작자, 창작자, 기자, 평론가, 마케팅 전문가 등 13명의 공연 전문가를 선정하여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세 번째, 코스튬 뮤지컬의 대표작 및 흥행요소 등 세분화된 지표를 얻기 위해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를 했다. 네 번째, 코스튬 뮤지컬에 대한 관객 선호도를 알아보는 방법으로 346명의 대학생 대상 설문조사를 시행하여 뮤지컬 관람 이유, 작품 선정 기준, 코스튬 뮤지컬 선호도 등을 측정하였다.
전문가 인터뷰 및 설문조사 결과, 코스튬 뮤지컬은 과거 특정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화려한 볼거리가 있어야 하며 왕가나 귀족 이야기여야 한다는 세 가지 대표요소를 발견하였다. 범주를 구성하는 기준으로는 화려한 볼거리의 유무, 무대 미술의 시대 고증 여부, 왕가나 귀족 캐릭터 유무, 유럽 배경 여부, 일본에서의 선 흥행 여부, 역사적 사실 여부가 있었으며 대표작은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벳〉, 〈태양왕〉, 〈황태자 루돌프〉 등이었다.
비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결과 작품 선정 기준은 작품 내용(15.5%)이 가장 높은 중요도를 차지했다. 뮤지컬 관람 이유는 예체능계 학생은 정서 순화(23.1%)가 비 예체능계는 기분 전환(22.6%)이 가장 높았다. 가상 뮤지컬 선호도 조사는 국내 창작인 원 세트 무대의 살인사건 뮤지컬이 1위였고 그 이후로 토니상 후보인 동성애 뮤지컬, 오스트리아에서 제작한 프랑스 혁명기 러브스토리, 경성배경의 대한독립작전 순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네 작품 모두 비슷한 표를 받아 순위 간의 두드러지는 차이가 없었으나 선정 이유는 1위인 '내용'이(186명) 2위인 '볼거리'(35명)보다 크게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