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교회(개신교)의 영화에 대한 기존의 연구가 대부분 도구적 활용이나 생산자적 텍스트 분석에 머물러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보완적 입장에서의 수용자 연구를 시도하였다. 이는 교회가 영화를 사회와 소통하는 사회적 담론의 장으로 인식하며, 이로써 한국교회의 해석적 지평이 더욱 확장되고, 대중문화에 대한 개신교의 시각이 더욱 유연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동성애를 소재로 다루고 있는 기독교 영화 〈싱 오버 미 Sing Over Me〉에 대한 수용자 해독이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실증적으로 규명해 보았다. 특히 수용자의 '신앙적 스펙트럼'과 '동성애에 대한 태도'에 따라 기독교 영화의 해독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탐구하였다. 먼저 설문지법을 이용한 연구를 통해 신앙의 진보와 보수를 나타내는 '신앙적 스펙트럼'과 동성애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동성애에 대한 태도'가 수용자들의 기독교 영화 해독과 어떠한 상관관계를 가지는가를 규명해보았다. 다음으로 심층인터뷰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기독교 영화 텍스트에 대한 수용자 해독이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나는가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수용자의 '신앙적 스펙트럼'과 '동성애에 대한 태도'는 기독교 영화 해독의 요소가 되는 '만족도'와 '탈동성애 평가'에 대해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해독의 구체적인 양상은 '지배적-헤게모니적 해독', '교섭적 해독', '저항적 해독'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각 해독의 차이는 수용자의 동성애에 대한 신앙적 태도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었다. 본 연구는 기독교 영화의 수용자연구에 있어서 수용자의 신앙과 기존의 태도가 텍스트의 해독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적 실무적 함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