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 근. 현대미술사 속 미술비평 분석을 통한 단색화의 정체성에 관한 연구이다. 단색화의 1세대 작가들을 중심으로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비평 형성의 주체로 활동하였던 국. 내외 전문 미술평론가들(이일, 오광수, 서성록, 윤진섭, 조앤기, 나카하라유스케, 필립다장, 사이먼몰리 등)의 비평을 선정하고 분석하여 이들의 비평이 단색화의 정체성 확립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정리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비평의 역사를 통해 비평의 등장이 가져온 미술시장의 변화와 이를 단색화의 전개과정과 연계하여 알아보고, 단색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비평들을 형태별로 분류하여 분석해 봄으로써 그 정체성 해석은 물론 단색화가 세계시장에서 주목 받기까지의 미술비평의 역할과 현재의 비평들 또한 앞으로의 한국미술시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음을 확인하고자 한다.
연구방법으로 문헌연구를 통한 내용분석 및 분류작업을 수행하였으며, 1960년부터 2016년까지의 단색화 관련 비평분석을 통해 3개의 주제로 비평을 분류하였으며, 하나의 주제 내 분류가 필요한 경우 3개의 소분류를 추가구성 하였다.
중심주제로 단색화의 정체성에 관한 비평연구 분석의 분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단색화의 개념설정에 관한 비평'으로 'Dansaekhwa'란 표기에 대한 비평 및 평론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둘째, '단색화의 정체성에 관한 비평'으로 본 논문에서 가장 중점적 주제이기에 하위 3개의 소분류 '독창적인 한국의 정체성', '모노하. 모노크롬의 영향', '시대적 현상에 의한 탄생'으로 나누어 비평을 분석했다.
셋째, '단색화의 자립성에 관한 비평'으로 앞으로의 단색화의 방향성을 제시한 비평들을 비교 분석했다.
비평가 이일은 단색화를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범자연주의의 희귀, 정신성으로 물들어진 일종의 범색채적 세계를 담은 독창적 미술사조라 하였으며, 오광수는 자연에 대한 한민족 고유의 비전이 담긴 표상으로 우리 나름의 특수한 문화적 반응인 '비물질성'을 성취한 집단개성으로 획일화를 가진 운동이라 하였다. 이러한 단색화의 독자적 정체성을 인정받고 나아가 세계미술시장에서 자립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한국의 모노크롬 회화가 동시대적 흐름속에서 '단색화'로 정립되기 까지의 국.내외 비평분석을 통한 객관화된 정체성연구가 시급하다 여겨진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단색화를 주제로 한 '서구의 모노크롬과 일본의 모노하의 산물', '조선의 식민통치와 1970년 대 군부정치체제가 만들어낸 시대, 문화적 현상', '세계미술시장의 상업논리가 만들어 낸 새로운 타겟'이라는 다양한 비평들을 주제별로 분류 및 분석해 봄으로써 이러한 비평을 통해 '단색화의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어저 왔고 생성 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가 될 것이라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