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홍콩 등에서는 미술품에 대한 법적 연구가 잘 되어 있으며, 미술품 경매법을 통해 미술품 경매시장에 발생한 법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국에서는 저작권에 대한 심층연구가 이루어지고, 저작권과 관련된 법들이 제정되고 새롭게 정리되고 있지만 미술품 경매시장의 법에 관해서는 심층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미술품 경매시장의 경매법규의 필요성에 대한 연구 또한 없는 실정이다.
현재 한국 미술품 경매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경매의 매출이 증가하고 대중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다양한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 미술품 경매에 있어 감정체계의 부실, 경매 전문 인력의 부족과 이를 위한 교육제도의 부재 및 법률 환경 미비 등이 미술품 경매시장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법률 환경 미비이며, 경매법규의 미비라고 할 수 있다. 경매법규의 미비가 미술품 경매시장에서는 가장 큰 문제점이다.
본 연구에서는 영국, 미국, 홍콩 세 나라의 경매법규 분석, 한국의 현행법 분석, 서구의 경매법규와 한국의 법규를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영국, 미국, 홍콩에는 라이선스, 경매인, 경매사의 책임여부, 위작, 보증 등에 관한 법제화된 구체적인 경매 법규가 있다. 하지만 한국 미술품 경매시장에서는 미술품 관련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그에 맞는 현행법을 찾아 처벌을 내릴 뿐 경매법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한국 미술품 경매시장의 정착화를 위해서는 경매법규가 시급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한국 미술품 경매시장에 한국 실정에 맞는 경매법규가 제정될 수 있도록 본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