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burnout), 어떤 일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갑자기 정신적·신체적 피로로 인하여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기력해지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는 것을 말한다. KBS 〈추적60분〉 '탈출구 없는 피로사회-번아웃 증후군'편에서 직장인 85%가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했다고 밝힌 것을 보면, 사회적으로 번아웃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이처럼 국내 미디어 기업 종사자도 '번아웃'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미디어 시장의 급격한 기술변화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하여 업무강도가 높아 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언론사 IT부서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찾을 수 없다. 이 연구는 언론사 IT부서를 대상으로 탈진이 조직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왜 생기며 이직의도와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IT부서의 조직 커뮤니케이션 유형은 가족커뮤니케이션 패턴을 적용해, 개념지향성 커뮤니케이션과 사회지향성 커뮤니케이션 유형으로 나뉘었다. 이에 따라 조직 커뮤니케이션 유형을 자유방임, 보호, 다원, 합의로 나누었다. 번아웃은 MBI-GS 측정도구에 따라 정서적고갈, 냉소주의, 직업효능감 감소로 구성했다. 이직의도는 선행연구를 통한 사용된 설문문항으로 측정했다.
연구문제 1은 개념지향성과 사회지향성이 탈진에 미치는 영향을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했다. 개념지향성 커뮤니케이션과 사회지향성 커뮤니케이션이 정서적고갈 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사회지향성이 높은 조직원일수록 정서적고갈이 높게 나타났다. 사회지향성이 높을수록 냉소주의를 더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커뮤니케이션 유형과 직업효능감 사이에는 특별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문제 2는 조직 커뮤니케이션 네가지 유형(자유방임, 보호적, 다원적, 합의적)이 탈진에 미치는 영향을 일원변량분석으로 분석했다. 보호적 커뮤니케이션이 다원적 커뮤니케이션보다 더 높게 정서적고갈과 냉소주의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직업효능감과는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문제 3은 탈진을 구성하는 정서적고갈, 직업효능감이 냉소주의와 어떠한 상관관계를 맺는지를 다중회귀분석으로 살펴보았다. 정서적고갈이 높은 수록 냉소주의가 높게 나타났다.
연구문제 4는 탈진을 구성하는 정서적고갈, 직업효능감 감소, 냉소주의가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이원변량분석으로 살펴봤다. 냉소주의가 높으며, 정서적고갈이 높은 조직원일수록 이직의도가 높게 나타났다. 나아가 냉소주의가 높고 직무 효능감 감소가 높은 조직원일수록 이직의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탈진을 구성하는 요인 중에서 냉소주의가 이직의도에 미치는 설명력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문제 5의 분석에서는 조직 커뮤니케이션의 사회지향성, 개념지향성 유형, 탈진을 구성하는 3가지 요인, 그리고 이직의도간 다중상관관계분석과 편상관관계분석(Partial Correlation Analysis)을 실시했다. 개념지향성이 높다고 인식하는 조직원일수록 정서적 고갈과 냉소주의는 낮아졌다. 사회지향성을 통제한 후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냉소주의와 정서적 고갈은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지향성이 높다고 인식하는 조직원일수록 정서적고갈과 냉소주의가 높게 나타났다. 개념지향성을 통제한 후 상관관계를 살펴볼 때 냉소주의와 정서적고갈은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 조직내에 팽배한 냉소주의와 조직원의 정서적 고갈은 이직의도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가지고 조직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번아웃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이론적이며 실천적인 함의를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