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산업조직론에서 시작되어 전략경영론까지 진화해 온 전략그룹의 개념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rogram Provider)산업에 적용하여, '국내 PP산업 내 전략그룹의 구분'과 '전략그룹별 성과의 차이'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전략그룹(Strategic Group)이란 한 산업 내에서 동일하거나 비슷한 전략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집단을 의미하며, 그 동안 경영학 분야에서 산업 내 경쟁관계를 파악하고, 성과차이를 규명하기 위한 분석틀로써 적용되어 왔다. 이를 위해 2012년도 총 63개, 2015년도 총 69개의 PP사업자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하고, 12가지 분류변수를 이용하여 군집분석을 실시한 결과 각각 7개의 전략그룹으로 도출할 수 있었다. 전략그룹을 구분하는 분류변수의 차이로는 2012년도의 경우 기업규모, 수직통합, 수평통합, 수신료 의존도, 가격, 프로그램 개발, 플랫폼 다각화 변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며, 2015년도의 경우 기업규모, 수직통합, 수평통합, 프로그램 구매, 가격, 프로그램 개발, 플랫폼 다각화 변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최근 PP사업자들은 수직통합, 수평통합, 플랫폼 다각화 전략을 핵심적인 경영전략으로 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 PP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또한 PP산업 내 기업 집단들은 이들이 점유하고 있는 전략적 위치에 따라 전략그룹 간의 경계를 더욱 확실하고 명확하게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동장벽을 통해 경쟁그룹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고,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전략그룹별 성과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가입자당 매출액, 현금흐름 비율, 영업 이익률을 성과변수로 선정하고 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2012년도에는 가입자당 매출액이, 2015년에는 가입자당 매출액과 현금흐름 비율이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2012년도와 2015년도의 연구결과를 비교 분석함에 있어, 현금흐름 비율에 차이가 있는 것에 주목하였다. 현금흐름 비율은 이자, 세금, 감가상각 등을 공제하기 이전의 이윤율로써, 특히 고위험-고수익의 특성을 가지는 미디어 산업에서 현금의 흐름은 상당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PP사업자들의 안정적인 재무관리를 위해서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현금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