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은 아동들이 전인적인 성장을 돕고, 아동의 삶을 행복하게 가치 있게 도와주며 그들의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제시해준다. 또한 아동들에게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아동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독립적으로 살기에는 아직 미성숙한 존재이다. 아동은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자신만의 세계에서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실현시키고자 한다. 그러기 때문에 아동문학의 환상성은 아동들에게 쉽게 다가가 재미와 즐거움을 부여하며 가깝게 자리한다. 아동이 즐겨 보는 그림책은 성장하는 아동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 할 수 있으며,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즐거운 모험을 그림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아동의 정서적 함양을 키울 수 있다.
환상 그림책 작가 중 대표적인 한 사람으로 존 버닝햄은 그림책을 통해 아동의 입장에서 아동들이 바라는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판타지는 현실이 아닌 환상의 세계에서 현실에서 하지 못하는 부분 다시 말해 욕구 결핍의 요소를 해결해가는 공간이다. 현실과 환상의 세계로 가기위한 매개체로 프레임이란 틀을 사용하여 두 공간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작품을 분석하기 위해 시각적 서사 장치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 존 버닝햄 그림책은 틀, 여백, 색의 세 가지의 주된 시각적 장치가 사용되었으며 이 세 가지 특징은 현실과 환상 세계의 두 공간을 시각화하였다. 첫째, 현실 세계와 환상의 세계는 프레임 구조를 주어 공간을 분리하고 있다. 둘째, 공간의 분리는 어른의 세계와 아동의 세계로 나누어져 있으며 또한 소통의 부재로 나타나고 있다. 셋째, 색채의 대비는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아동의 심리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아동이 현실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아동의 마음을 그려내고 있으며 부모의 공간과 아동의 공간에서 좀 더 그들의 입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아동들도 현실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며 자신의 꿈과 원하는 것들을 마음껏 펼치기가 힘들다. 그러한 의미에서 존 버닝햄 그림책에서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아동은 미래의 자산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야 하며 미래의 인재로 자라기 위해 가족, 친구,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 한다. 판타지 그림책은 자라나는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상상력을 확장 시키는 매체물로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다. 그림책을 접하는 아동에게는 그들의 상상력의 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기 바라며, 부모와 교사, 아이들을 만나는 어른들은 판타지 그림책에서 의미하는 것을 이해하고 아동들과 눈높이를 맞춰가며 더욱 더 풍부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