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무대 영상 디자인은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미디어 기술의 결합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효과를 경험하게 해 준다. 무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홀로그램, 3차원 프로젝션 매핑 등 최신의 영상 기법으로 점점 다채로워지고 많은 기술적 가능성들이 엿보이는 실험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일러스트레이션은 미디어 기술과 접목하여 공연예술에 적용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된 일러스트레이션은 무대 현장의 완성도와 효과 면에서 어떤 최신 기술들에 못지 않은 풍부한 감동을 느끼게 해 준다.
현재 공연예술에서 무대 영상은 실험적인 표현 수단으로 활용되는 한편, 프로덕션의 비용 절감의 효과와 더불어 영상의 사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영상은 작품의 성격, 내용, 정서 여러 가지 상황 등을 고려해서 효과적으로 제작되어야 한다.
뮤지컬 '라이온 킹'(1997년 최초제작)의 무대를 보면 영상이나 디지털 미디어 없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인형과 무대 시스템을 통해 원작이상의 느낌을 감동적으로 전달해준다. 그것은 공연예술의 근본적인 특성, 감성의 자극과 상상력을 최대한 활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 논문은 무대 영상에서 활용되는 일러스트레이션의 사례를 소개하고 분석함으로써 공연예술이란 장르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되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논문의 주요 사례로 연구자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영상 디자이너로 참여한 뮤지컬 '로스트 가든' (2013년 6월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 초연)과 2017.3.3 홍대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리딩 공연으로 중간 발표한 뮤지컬 '1984'의 일부 장면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작품의 배경 및 무대 영상의 디자인 및 제작과정과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 연구 분석하려고 한다.
이 논문은 지금까지 무대 영상 디자인에서 간과되고 있었던 일러스트레이션의 역할에 대한 재고의 계기를 마련하고, 일러스트레이션과 미디어 기술의 효과적인 결합 방향과 확장 가능성을 모색해보려는 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