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개혁개방 이후 급격한 경제발전을 통해 국제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중국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는 동시에 국제관계의 새로운 위협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석유자원 확보를 위한 중국의 공격적인 외교적 행보로 인해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 재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중국의 에너지안보가 가지는 실질적인 의미를 핵심 자원인 석유를 중심으로 지정학적 관점에서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의 석유수입구도와 관련한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중국의 석유 수급과 관련한 해외의존도는 중국이 1993년 석유순수입국으로 전환된 이후 점차 심화되고 있다. 둘째, 전체 수입량의 50%가 넘는 원유를 중동지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그 외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원유를 조달하고 있다. 이러한 수입구도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은 먼저 해외의존도가 점차 심화되고 있고, 수입 국가는 중동 등 특정 국가에 편중되어 있으며, 원유 확보를 위한 해상 및 육상 수송로에 대한 리스크가 항상 존재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자국의 에너지 안보 이익을 수호하고 이를 확대 및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이 최근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은 중국의 에너지안보 달성을 위한 핵심지역이다. 그러나 중국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에너지안보 문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 즉 지정학적 불안정 요소, 석유자원을 둘러싼 강대국간 패권경쟁 등 안정적인 석유 공급을 위협하는 요소가 여전히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글로벌 파워로 도약하려는 제스처는 사실상 중국 내부에 존재하고 있는 석유수급구조의 취약성이라는 에너지안보의 위협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세계전략구도가 일대일로 비전으로 나타나고 있고, 그 결과 중국은 석유매장량이 높은 지역이면 세계 어느 곳이든 가리지 않고 공격적인 외교 전략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