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입술화장 테스터 제품을 중심으로 미생물 오염도를 측정하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으며 이를 통해 불특정 다수가 함께 사용하는 테스터 제품의 미생물 전염 가능성을 확인하고 위생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
연구기간은 2016년 6월 12일부터 11월 5일까지이며 천안 지역 내 국내 코스메틱 브랜드 3개 매장에서 립틴트 테스터 제품 6개, 새 제품 4개를 수집하여 D대학 미생물 연구소에서 미생물 분리 및 순수배양, 미생물 집락별 DNA 추출, 16S rRNA 및 ITS 유전자 증폭 실험, 염기서열 분석 및 종속 분류를 진행하였고, 검출된 대표적인 미생물을 선정하여 균주의 립틴트 내 지속성 실험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생물 분리 및 순수배양 결과 총 15종류의 미생물이 검출되었으며 그중 인체에 유해한 병원성 미생물 5개가 검출되었다. 즉, Staphylococcus lugdunensis는 폐렴, 급성 심내막염을 유발하고 Moraxella osloensis는 비임균성 요도염, 신생아 결막염, Staphylococcus saprophyticus는 피하조직염증, 요도염, 골수염, 폐렴, 패혈증, Candida albicans는 곰팡이의 종류로 구강점막감염증, 피부칸디다증, Micrococcus는 피부병, 심내막염, 뇌수막염 및 폐렴의 원인이 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둘째, 검출된 미생물 중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인 Bacillus subtilis를 선정하여 새 제품에 접종하고 립틴트 표면에 해당 균주의 지속성을 연구한 결과, 4일 동안 지속적으로 미생물이 잔류하였음을 확인하였고 Bacillus subtilis 이외에 다른 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아 새 제품에는 미생물이 없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기의 연구결과를 통해 입술화장 테스터 제품 내에 있는 미생물에 대한 전염 위험성을 확인하였으며, 이로써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에게 노출된 테스터 제품에 대한 위생안전관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매장에서 판매용이 아닌 테스터 제품을 수집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시료의 양이 제한적이었다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체에 유해한 5개 병원성 미생물의 4일 생존기간을 확인하고 테스터 제품의 미생물 전염 위험성 문제를 제기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차후 공중위생의 개선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련연구 및 제품개발에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