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립 박물관 교육전문인력들의 면담을 통해 문화다양성의 이해 및 어려움을 살펴보고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교육담당자와 교육강사의 전문성 강화 방안을 연구하는데 목적이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의 증가와 함께 다문화시대에 따른 박물관에서의 문화다양성 교육이 점차 중요시됨에 따라 문화다양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의 교육전문인력들 중에서 '교육담당자'와 '교육강사'를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여 문화다양성의 이해 및 전문역량을 분석하고 이들을 위한 전문성 강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박물관 문화다양성 교육의 전문 인력들이 생각하는 문화다양성 교육의 교육적 목표 및 방향은 무엇인가? 둘째, 박물관 문화다양성 교육의 전문 인력들은 자신의 역량 개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셋째, 박물관 문화다양성 교육의 전문 인력들이 교육을 진행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가? 어떤 전문역량강화 방안이 필요한가? 넷째, 박물관 문화다양성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전문 인력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본 연구는 반구조화된 면담을 통해 참여자가 편안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면담의 내용은 참여자의 동의를 얻은 후에 녹음을 하여 기록하였고, 연구 질문에 따른 참여자의 공통된 의견을 취합하여 분석하였다. 이에 따라 국립 박물관 교육전문인력들의 문화다양성 이해 및 전문성 강화 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립 박물관의 교육담당자와 교육강사는 박물관에서의 문화다양성 교육을 중요시하면서도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과거 다문화 온정주의에 머물러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육담당자들은 본인이 소속되어 있는 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연관 지어 '문화다양성'의 개념을 정의하였다. 과거 결혼이주여성,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다문화 교육에서 더 나아가 내국인도 함께 참여가 가능한 교육으로 '문화다양성'을 이야기하였으며 전시와 연계하여 여러 나라의 문화를 함께 비교해봄으로써 나라별 문화의 특성과 의미를 학습하는 것으로 '문화다양성'을 바라보았다. 교육 강사들은 '문화다양성'이란 내국인들에게 외국의 문화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그리고 문화다양성 교육을 통해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의 인권이나 삶을 연계하여 실제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본인의 경험을 함께 이야기해보는 형태의 학습을 중요시하였다. 즉 교육 강사는 문화다양성 교육의 특징 중의 하나인 사람들의 인권이나 삶을 연계하여 동등한 의사소통을 시도하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둘째, 문화다양성 교육을 직접 담당하는 교육 강사의 전문성 강화가 개인적인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었다. 박물관의 교육담당자와 강사들을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문화다양성과 관련된 내용을 스스로 찾아보거나 함께 활동하는 강사들과 모임을 형성하여 정보를 공유하는 편이었다. 따라서 정책에 따라 변화하는 문화다양성 문화다양성과 관련된 내용들을 신문이나 인터넷, 교과서 등을 통해 파악하여 실제 교육현장에서 활용하고자 노력하였다.
셋째, 문화다양성 교육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의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박물관에서의 문화다양성 교육프로그램은 사립 박물관을 제외한 일부 국립 박물관에서만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또한 교육 강사는 문화다양성 교육을 진행할 때마다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인한 참여자들의 불쾌하고 난감한 질문을 받고 있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박물관에서의 문화다양성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국립 박물관 교육담당자와 교육 강사의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해 및 전문성 강화 방안을 도출하였다. 박물관에서의 문화다양성 교육전문인력들의 전문성 및 재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교수지원방안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그리고 박물관 교육전문인력들의 문화다양성 교육 시 겪는 어려움과 극복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교육전문인력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이후 박물관 전체 그리고 박물관 관계 정책 입안자 등이 문화다양성 교육 강사의 역량개발 및 교육, 재교육의 중요성을 강하게 인식해야 하며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문화다양성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전문인력에 대한 전문성 강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