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K-pop(케이팝)에 대한 열광은 일본, 중국, 동남아를 넘어 미국, 유럽, 남미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는 문화적 환경을 초월하는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한류를 상징하는 K-pop 아이돌의 이미지 구축과 스타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비쥬얼 디렉팅(visual directing)'에 대한 정확한 어원과 정의에 대한 연구가 현재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아이돌 산업에서 비쥬얼 디렉팅은 어떤 기능을 하는지, 비쥬얼 디렉팅의 용어 확립과 개념 정립, 영역 확장, 미래 발전 방안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파생적 부가가치 창출의 사례를 분석하고 활성화 방안 모색을 목적으로 한다.
비쥬얼 디렉팅을 도입해 '기획제작' 아이돌의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포장'해 성공시키며 음악 산업 전반에 다양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온 SM 엔터테인먼트의 사례를 중심으로, 단순히 아이돌의 이미지 메이킹 과정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핵심적인 기업전략으로 경제적 효과에 기여하는 비쥬얼 디렉팅 시스템에 과연 부정적인 요인은 없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시사점을 도출, 이에 관해 제언하고자 한다.
한국의 대중문화가 거대한 파도처럼 해외를 휩쓰는 큰 인기를 모으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한국 대중문화의 질 좋은 콘텐츠를 강점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한류 스타와 콘텐츠에 대한 맹목적인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한국의 대중음악과 드라마 콘텐츠의 완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아시아 지역 전역의 유사한 문화적 성향이 세련된 콘텐츠를 생산하는 한국 대중문화를 만나 SNS를 기반으로 인기리에 퍼져 나가 세계화를 만들었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K-pop 음악과 아이돌의 트렌디한 비쥬얼은 한류를 지금의 위치로 이끈 원동력이 되었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발전하고 있다.
비쥬얼 디렉팅은 K-pop 아이돌 산업의 성장과 함께한다. K-pop이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게 된 내막에는 비쥬얼 디렉팅의 뚜렷한 역할이 존재했고, 그 영향력의 파급효과로 해외시장에서 K-pop 아티스트의 브랜드 파워는 막강해졌으며, K-pop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비즈니스는 비쥬얼 디렉팅과 결합되어 시너지를 발휘하며 체계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이돌 산업의 활동 영역이 다각적로 확장됨에 따라 아이돌 산업의 고유하고 독자적인 비즈니스 특성을 이해하고 완벽히 다듬어내는 비쥬얼 디렉팅은 물밑에 숨겨진 아이돌 산업의 핵심 공신이라는 사실을 받아드릴 시점이 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살펴본 결과, 비쥬얼 디렉팅은 K-pop 콘텐츠를 시각적으로 '포장' 하는 디자인 프로세스이다. 'K-pop 아이돌 만들기'에 비쥬얼 디렉팅이 없으면 K-pop은 빛나지 않는다. K-pop뮤지션이 곧 브랜드이고, 비쥬얼 디렉팅은 그 브랜드를 빛나게 포장해주는 역할을 한다. 비쥬얼 디렉팅은 K-pop 아이돌의 모습을 패션의 최전선에 선 '스타일 아이콘(style icon)'으로 변화시켰고, 이 때문에 큰 한류 흐름속에서 K-pop 아이돌의 이미지는 독보적인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었다.
본 논문에서 분석한 결과로 음악산업의 비쥬얼 디렉팅 개념을 밝히고, 개념을 정립하는데 일부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더불어 경쟁 심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음악산업에서 앞으로의 비쥬얼 디렉팅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비쥬얼 디렉팅에 대한 참고 가능 문헌 부재로 문헌연구가 어려워 본 논문에서는 최근 적용 사례에 의존해 연구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본 논문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음악 한류와의 연계연구가 더욱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