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광역시 특성에 맞는 전략적 도시개발을 위한 저탄소 녹색도시의 지표체계를 구성하고 지표별 우선순위를 알아보고자 한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가진 아시아의 허브도시로써,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해양도서자원 확보 등을 통하여 환경친화적인 도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연구에 의하면 인천광역시는 저탄소 녹색도시 평가척도인 탄소중립지표에서 가장 낮은 순위로 평가되면서 친환경적이지 못한 도시로 분류되었다.
이러한 인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기존 선행연구 및 정책자료를 분석하고, 국내·외 선진사례를 고찰하여 1차 지표체계를 도출하였다. 이렇게 형성된 1차 지표에 대하여 FGI (Focus Group Interviews)를 실시하여 지표의 적합성을 전문적으로 검증한 결과 최종 지표체계를 구축하였다. 구축된 최종 지표를 바탕으로 AHP (Analytic Hierarchy Process)를 활용하여 정책을 수행하는 인천광역시 관점에서 중요도를 분석하고 지표의 우선순위를 선정하였다.
1차 계층(분야) 분석결과는 친환경 도시공간, 에너지 및 자원순환, 녹색교통, 생태보전, 녹색물류, 거버넌스의 순으로 상대적 중요도가 분석되었으며, 전체 지표에서는 토지이용, 에너지 효율화, 교통체계 개선, 입지계획, 생태면적 확보, 물류효율화, 협력조직의 순으로 7개 지표가 상위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결과적으로 전체 지표가 1차 계층분석의 중요도와 유사한 순으로 상위그룹에 분포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저탄소 녹색도시를 개발하는데 있어 특정지표에 국한되지 않고 지표별 계획요소를 고루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결과는 물류와 교통의 요지인 인천광역시를 중심으로 저탄소 녹색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도시구상 초기단계에서부터 어떤 요소를 적용하여 반영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검증한 연구라 할 수 있다. 공항과 항만 등 배후단지에 인접해 있는 인천광역시의 독특한 지리적 입지조건과 대형 유통단지, 복합 쇼핑몰 등의 형성으로 최근 급변하는 물류 환경을 고려하여 저탄소 녹색도시를 구성하는 요소 중 물류 부분도 함께 지표화 하였다는 점에서 특이할 만하다.
또한 본 연구는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의 우선순위를 인천광역시 관점에서 선정하였으나, 대부분의 도시에서 저탄소 녹색도시를 개발하는데 유사한 패턴과 동일한 분야를 고려할 수 있는 지표를 제시함으로써, 이러한 계획 지표는 친환경 도시 구축을 위한 정책에 적용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