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초등교육 보편화를 위한 글로벌교육의제 설정 및 정책적 노력과 그에 따른 취학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개발국에서 나타나는 높은 중도탈락률의 원인과 정책적 접근에 대해 생태체계적 관점에서 고찰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위 목적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이론적 틀에 따라 체계별로 구조화한 저개발국 중도탈락의 원인을 기반으로 우간다의 정책적 개입을 체계에 따라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체계를 학습자, 가정, 학교, 정부, 사회적 관념, 정치적 환경으로 분류하여 중도탈락의 원인을 구조화하고 정책적 개입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다음과 같이 원인을 체계별로 구조화할 수 있었다. 첫째, 학습자와 관련한 요인으로는 학습자의 나이, 성별, 장애 여부, 낮은 학업 성과 등이 있다. 둘째, 가정과 관련한 요인으로는 학비 부담, 아동 노동, 이주 문제로 연결되는 가구 소득, 부모의 교육 수준과 교육에 대한 인식, 가족의 형태 등이 있다. 셋째, 학교와 관련한 요인으로는 학교 및 교육 자원의 공급, 교육의 질 등이 있다. 넷째, 정부와 관련하여 거버넌스의 질 역시 중도탈락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섯째, 사회적 관념과 관련한 요인으로는 젠더 인식, 특히 여성의 교육 필요성에 대한 낮은 인식이 있다. 여섯째, 정치적인 환경과 관련하여 분쟁이 중도탈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음으로 우간다의 사례를 통해 초등교육 보편화 정책과 중도탈락 문제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체계별로 구조화한 중도탈락의 원인을 기반으로 우간다의 정책적 개입을 체계에 따라 분석하였다. 우간다는 초등교육에서 높은 취학률과 높은 중도탈락률을 보이는 사하라 이남 국가들의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 교육정책에도 높은 중도탈락률을 보이는 국가이다. 또한, 초등교육 보편화 정책 시행 후 약 20년이 지남에 따라 정책 실효성을 살펴보기에 적절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간다의 교육 정책 분석은 국개개발계획 I (NDPI)와 교육부문계획(ESSP) 2010-2015에 나타난 교육 정책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우간다의 교육 정책은 교육의 접근성과 형평성, 교육의 질, 효과성과 효율성 증진이라는 목적 아래, 아동, 가정, 학교, 지역사회, 가정과 학교의 관계, 지방정부, 중앙정부, 젠더 인식, 분쟁 등 다양한 체계에 정책적 접근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적 개입에도 불구하고 실제 정책의 효과성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존재한다. 많은 실증 연구에서 여전히 많은 체계에서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통해 우간다 정부의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정부의 거버넌스 역량은 교육 정책 이행의 질적 수준과 정책 대상자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우간다 정부는 거버넌스 역량을 증진하기 위해 부패 문제를 해결하고 낮은 책무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원조 의존국인 우간다의 거버넌스에 있어 원조 자금의 효과적인 운용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 이에 따라 우간다 정부의 투명성과 책무성에 대한 개발 기구 및 공여국의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생태체계이론을 도입하여 중도탈락 문제를 분석하여, 문제에 대한 통합적인 통찰을 시도하였다. 둘째, 본 연구는 기존 교육 정책을 점검하고 향후 Post-2015 교육의제와 교육 정책에서 입학뿐 아니라 초등 교육의 이수를 위한 노력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 제시한 이론적 틀은 우간다와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저개발국에 적용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연구를 확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