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은 기업 또는 개인에게 성공의 기회가 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신제품 개발은 서로 다른 분야의 융합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게 되는데, 참여하는 조직의 특성과 제품의 특성에 따라 그 프로세스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컨셉 도출 이전의 '분석' 단계는 수집한 데이터에 따라 연구가 다르게 진행될 수 있으며 디자이너, 기술자 그리고 마케터들이 분석하는 방식에 따라 각각 결과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디자인 분야의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에서 '분석' 단계에 대한 특징과 관련한 국내의 연구 자료는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연구방법으로 이론적 배경이 되는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문헌과 관련된 선행연구를 실시하였으며 디자인, 기술 그리고 마케팅 각 조직의 '분석' 단계의 특징을 알아보기 위한 사례조사와 실제 디자인 중심에서의 국내의 85건의 사례를 수집하여 '분석' 단계에서 실행되는 분석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디자인 분야에서의 '분석' 단계는 시장조사, 사람과 사물로부터 관측된 자료 뿐만 아니라 추론과 통찰과 관련된 데이터의 수집을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토의하는 단계를 거쳐 객관성을 높이며 특정 컨셉을 도출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기술 분야에서의 '분석' 단계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로써 개선하는 컨셉을 도출하는 모습에서 차이를 나타냈다. 이를 통해 디자인 분야에서는 기술 분야에서 실시하는 '분석' 단계의 강점인 기술적으로 실행 가능한 측면들과 프로젝트의 논리성을 더하고, 기술 분야에서는 디자인 사고를 통해 보다 폭 넓은 자료를 수집한다면 보다 창의적인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디자인, 기술 분야에서도 마케팅 분야에서의 '분석' 단계와 같이 지속적으로 기업과 소비자의 커뮤니케이션을 고려하며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디자인 분야에서의 국내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사례분석을 진행한 결과 크게 이미지 분석, 관찰 분석, 벤치 마킹을 통해 '분석' 단계를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가지의 분석 방법을 주로 이용하였는데, 이를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크게 포지셔닝, 클러스터링, 플로우 다이어그램, 그리고 매트릭스 도표를 이용하여 분석 결과를 나타내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디자인 분야에서의 '분석' 단계에서 프로젝트 경험이 적은 디자이너, 습관적으로 늘 사용하던 분석 방법 위주로 진행해왔던 디자이너들에게 각 분석 방법을 적용할 수 있게 도와 창의적인 결론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본 연구가 갖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은 두가지로 나타내어질 수 있었다. 첫 번째로 신제품 개발 시 디자이너들과 기술자 그리고 마케터의 각 학문에서의 분석 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서로의 분석 단계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최적의 컨셉을 도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두 번째로 디자인적 측면에서 블랙박스라고 불렸던 '분석' 단계에서 국내 디자이너들이 신제품을 개발 할 때 어떠한 방식을 통해 분석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지 파악하여 그 현황과 추이를 살펴보고 최적의 분석 방법에 대해 시사하였다.
즉, 디자인 씽킹이 강조되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보다 효과적인 융합과 혁신에 다가갈 수 있는 컨셉 이전의 '분석' 단계에 관한 실증적인 사례 분석을 통해 현황을 파악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향후 디자인 분야 뿐만 아니라 기술, 마케팅 조직 측면에서의 사례를 수집하여 연구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분석' 단계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본 논문을 통해 융합적 측면에서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에 있어 어떻게 각 조직(디자인, 기술, 마케팅)의 효율적인 '분석' 단계를 진행하는가에 관한 연구를 논문의 중심으로 삼아 기업의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차별적인 혁신 컨셉 도출의 전략적 요소로서의 가이드라인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