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음주에 관한 문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뉴스 및 신문의 여러 사회지면 중 한 부분을 차지해 왔을 정도로 이슈화되어 왔다. 특히 대학교 캠퍼스 문화에서는 술을 친목의 매개체로 사용하는 빈도수가 잦은 상황과는 반대로 음주문화에 대한 인식이 개인보다 집단의 성향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불만이 쌓이고 매 해마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기를 지나 사회 공식적으로 처음 술을 접하게 되는 대학생들은 사회적 경험 부족과 술에 대한 별다른 교육 없이 집단적인 음주문화를 바로 경험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소지를 여럿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집단주의적이고 의례 지향적인 대학교 캠퍼스 음주문화에서, 기존에 형성된 모임 분위기를 저해하지 않으며 개인의 주량을 비롯한 음주 특성을 자연스럽고 위트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음주키트를 연구하고 개발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문헌조사 및 인터넷 자료 조사를 통하여 연구의 바탕이 되는 기초자료를 분석하였으며, 20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하여 연구 대상자의 음주문화 인식, 음주문화에 따른 시나리오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컨셉 설정 및 구체적인 디자인 구성을 구상하고 형태를 디자인하여 최종 결과물을 도출하였다.
연구내용으로는, 20대 대학생들은 캠퍼스 음주문화에 대하여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변화된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캠퍼스 내의 집단적인 성격에 개인의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 더하여 부정적인 음주 시나리오 행동을 분석하여 스트레스 정도에 따른 음주 방식을 선정하였으며 이를 통해 디자인을 위한 기초 초석을 마련하였다.
연구결과로는 부정적인 음주문화에 대한 세부 시나리오 행동에 대응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음주키트인 'Drink Aid Kit'를 제안하였으며, 로고 및 심볼 디자인을 통하여 제품 아이덴티티를 확립하였다.
본 연구가 캠퍼스 문화 내 부정적 음주문화를 개선하고 긍정적인 의미의 새로운 캠퍼스 음주문화로 바뀌어 나갈 수 있는 변화의 한 축이 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