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선박안전운항을 위한 조직차원의 성과로서 조직시민행동을 선박안전운항과 동일한 개념으로 정의하고, 이에 해기사의 심리적 자본이 선박안전운항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이 과정에서 해기사들이 갖는 직무태도, 즉 직무만족, 조직몰입, 경력몰입, 이직의도 등 대표적인 직무태도 변인의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이와 함께, 심리적 자본은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인식에 기초한다는 점에서 해기사들의 경력(근무기간)에 따라 개인적 특성과 인구사회학적 환경, 조직 내 지위 및 경험, 능력, 다양한 조직 내 상황 등이 달라질 것이고, 그에 따라 직장이나 일에 대한 태도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심리적 자본과 선박안전운항의 경로에서 해기사의 경력에 따른 조절효과를 추가적으로 검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문헌연구를 통하여 연구변인에 관한 이론적 배경을 고찰하고, 실증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서 연구된 변수와 척도를 토대로 연구모형을 구축하여, 이를 토대로 가설을 설정한 후, 본 연구에서 설정한 변수들의 특성이 반영될 수 있는 해기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자료 482부를 실증 분석함으로서 가설 채택여부를 결정하였다. 즉, 각 변수 간의 관계에 따라 해기사의 심리적 자본이 선박안전운항에 미치는 영향과 직무태도 변인들이 어떠한 인과관계 속에서 매개역할을 하는지, 이 과정에서 경력의 조절효과는 어떠한지 파악하였다. 분석방법은 SPSS 18.0과 AMOS 18.0을 사용하여 빈도분석, 탐색적 요인분석, 확인적 요인분석, 상관관계분석,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 경로분석을 이용하여 가설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가설 검증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변수간 직접효과에 관한 가설 검증결과를 살펴보았다. 첫째, 심리적자본이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는 추정치 0.231(p<0.001)로 나타나, 가설 1은 채택되었다. 둘째, 심리적자본이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는 추정치는 0.104(p<0.001)로 나타나, 가설 2는 채택되었다. 셋째, 심리적자본이 경력 몰입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는 추정치는 0.500(p<0.001)로 나타나, 가설 3은 채택되었다. 넷째, 심리적자본이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증에서는 추정치는 -0.015(p=0.714)로 나타나, 가설 4는 기각되었다. 다섯째, 심리적자본이 선박안전운항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는 추정치는 0.084(p<0.001)로 나타나, 가설 5는 채택되었다. 여섯째, 직무만족이 이직 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증에서는 추정치는 -0.065(p<0.001)로 나타나, 가설 6은 채택되었다. 일곱째, 조직몰입이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정치는 -0.312(p<0.001)로 나타나, 가설 7은 채택되었다. 여덟째, 경력몰입이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은 추정치 -0.352(p<0.001)로 나타나, 가설 8은 채택되었다. 아홉째, 직무만족이 선박안전운항에 미치는 영향은 추정치 0.219(p=0.062)로 나타나, 가설 9는 기각되었다. 열째, 조직몰입이 선박안전운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정치는 0.224(p<0.001)로 나타나, 가설 10은 채택되었다. 열한째, 경력몰입이 선박안전운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정치는 0.061(p=0.319)로 나타나, 가설 11은 기각되었다. 열두째, 이직의도가 선박안전운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정치는 -0.357(p<0.001)로 나타나, 가설 12는 채택되었다.
다음으로, 변수간 간접효과에 의한 매개효과 검증결과를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간접효과에 대한 연구가설 경로는 세부적으로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매개효과의 양상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가 있는 데, 가설 13의 심리적자본과 이직의도의 관계에서 직무만족, 조직몰입, 경력몰입의 매개효과는 심리적자본이 이직의도에 직접영향을 미치지 못하므로 완전매개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가설 14의 심리적자본과 선박안전운항의 관계에서 직무만족, 조직몰입, 경력몰입의 매개효과는 심리적자본이 선박안전운항에 직접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직무만족, 조직몰입, 경력몰입에 의한 간접영향도 미치므로,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중매개효과에 관한 가설 15의 검증 결과에서는 가설 14의 결과와 비교하였을 때 이직의도가 심리적자본과 선박안전운항의 관계에서 직무만족, 조직몰입, 경력몰입을 각각 경유하여 간접영향력을 보다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각각의 경로에 대해 이직의도의 이중매개효과가 확인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마지막 연구가설인 해기사의 경력이 심리적 자본과 선박안전운항의 관계에서 조절효과를 갖는지 검증하기 위하여 가설적 경로모형의 적합도를 알아보고자 다중집단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경력수준이 높은 그룹은 .127, 낮은 그룹은 .053으로 나타났으며, 두 집단간 차이는 .074로 나타났다. 제약모형과 비제약모형 간의 검증 결과, 경력수준이 높은 그룹의 경로계수와 낮은 그룹의 경로계수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를 통해 경력이 많은 집단이 적은 집단에 비해 심리적자본에 의한 선박안전운항의 강화 효과가 더 크므로, 조절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으며, 해기사의 경력이 많을수록 심리적자본이 강화되어 선박안전운항을 높이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해기사를 대상으로 심리적 자본과 직무태도 변인, 선박안전운항 및 경력으로 통합적 연구모형을 구성하고, 이러한 변인들 간의 총체적 관계와 경로, 직·간접적 영향력을 검증하였다는데 학문적 의의가 있으며, 특히 최근의 조직학 논의들이 구성원의 인성이나 정서, 역할 외의 적극적 행동에 기반을 둔 방향으로 전개되는 추세라는 점에 근거를 두고, 해기사 개인의 심리적 자본 및 선박안전운항을 중심으로, 관련변인의 구조적 관계를 탐색하여, 일선 조직관리 현장에서 활용가능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는데 실무적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