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 많은 기업의 총수들이 신년사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언급을 하는 등 기업 내외부적으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선행요인에 대한 합일된 연구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는 실정이며, 국내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선행 요인에 대한 실증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영향을 주는 선행요인을 개인적 수준에서 분석해 보고, 최고경영자의 특성과 미디어 노출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에 주력하였다. 한편, 기존에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던 제도적 수준, 조직적 수준에서의 분석은 제외하였다. 본 연구는 최고경영자의 특성과 미디어 노출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본 연구는 실증분석을 위하여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경제정의지수(KEJI)에 발표된 국내기업을 표본으로 삼았다. 본 연구는 5년 간 총 1000개의 기업 중 최고경영자에 대한 데이터 수집이 불가능하거나 기업 정보가 누락된 경우를 제외한 74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한국경제정의연구소,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KIS-LINE, 중앙일보 JOINS 인물정보 검색, 상위 5개의 신문사 데이터베이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본 연구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상관관계분석,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의 가설검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최고경영자의 경영학 전공 여부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정(+)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최고경영자의 경영학에 대한 이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고 분석할 수 있다.
둘째로, 최고경영자의 부정적인 미디어 노출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정(+)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통해 최고경영자의 부정적인 미디어 노출로 인해 실추된 기업의 이미지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만회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