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정서적 학대 경험과 대학생의 심리적 부적응 간의 관계에서 고통감내력과 역기능적 분노표현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국내 대학생 365명을 대상으로 정서적 학대 경험, 고통감내력, 역기능적 분노표현, 심리적 부적응 척도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각 변인들의 상관 분석 결과, 정서적 학대 경험은 역기능적 분노표현, 심리적 부적응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고통감내력과는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고통감내력은 역기능적 분노표현, 심리적 부적응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으며, 역기능적 분노표현은 심리적 부적응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둘째, 아동기 정서적 학대 경험과 대학생의 심리적 부적응 간의 관계에서 고통감내력과 역기능적 분노표현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델을 분석한 결과, 정서적 학대 경험은 심리적 부적응에 직접 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고통감내력과 역기능적 분노표현을 이중매개로 하여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정서적 학대 경험이 대학생의 심리적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며, 고통감내력과 역기능적 분노표현을 순차적으로 거치는 경로가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아동기 정서적 학대 경험이 대학생의 심리적 부적응 문제로 장기적인 영향이 이어진 경우, 그 과정에서 직접 개입이 가능한 변인으로 고통감내력과 역기능적 분노표현을 살펴봄으로써 대학생의 심리적 부적응 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상담 장면에서 치료적, 예방적 개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끝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제언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