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내면화된 수치심과 이성관계 만족 간의 관계에서 정서표현 양가성과 역기능적 분노표현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이성교제 중인 20~30대 미혼 성인 287명(남: 104명, 여: 183명)의 자료를 최종 분석하였다. 연구 도구는 내면화된 수치심 척도(ISS), 정서표현 양가성 척도(AEQ-K), 상태-특성 분노표현 척도(STAXI-K), 이성관계 만족 척도(MSI)를 사용하였다. 자료분석을 위해서 SPSS 18.0, AMOS 18.0을 사용하였으며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요 변인들의 상관분석 결과, 내면화된 수치심은 정서표현 양가성, 역기능적 분노표현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성관계 만족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서표현 양가성은 역기능적 분노표현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으며, 이성관계 만족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역기능적 분노표현은 이성관계 만족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 결과, 순차매개 모형인 경쟁모형을 최종모형으로 선택하였다. 최종모형의 직·간접 효과를 확인한 결과, 내면화된 수치심은 이성관계 만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정서표현 양가성과 역기능적 분노표현을 거쳐 이성관계 만족에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쳤다. 즉, 내면화된 수치심은 이성관계 만족에 영향을 미치며, 정서표현 양가성은 내면화된 수치심이 역기능적 분노표현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고, 역기능적 분노표현은 정서표현 양가성이 이성관계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여 정서표현 양가성과 역기능적 분노표현은 내면화된 수치심과 이성관계 만족의 관계를 순차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해서 개인의 성격적 특성의 하나인 내면화된 수치심 경향이 이성관계 만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그 과정에서 개인 내면의 심리적 과정을 확인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를 토대로 상담 및 심리치료에 대한 시사점과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