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기업은 과거 재무성과 극대화라는 비즈니스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 공헌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함으로써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여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고자 하는 지속가능경영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사안을 아우르면서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일수록 건전한 성장을 이룰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비전과 조직, 감사 및 의사결정시스템 등이 체계적으로 되어 있는 건전한 기업지배구조가 먼저 확립되어 있어야 한다.
기업의 지배구조와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나타내는 회계공시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많았으나 기업의 소유구조(기관투자자지분율, 외국인투자자지분율, 대주주 1인 포함 특수관계인지분율, 이사회내 임원지분율)와 환경공시 간의 상관관계를 검증한 연구는 매우 적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객관적인 검증과 전문가 검토를 받은 GRI G3, G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환경범주 가이드라인 항목(총 34개 항목)을 환경정보공시의 내용으로 파악하고 기업의 소유구조가 환경정보공시항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실증분석을 위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증권거래소(KRX) 코스피에 상장된 총 220개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환경정보공시 관련 GRI Index를 조사 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소유구조에서 기관투자자지분율과 환경정보공시 간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기금 등 공적기금을 관리하는 기관투자자는 공익과 사회책임투자 측면이 강한 환경정보공시에 민감할 수 밖 에 없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둘째, 기업소유구조에서 외국인투자자지분율은 환경정보공시와 양(+)의 상관관계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개선에 관심을 두는 지속가능경영은 외국인투자를 유인할 근거가 충분하므로 환경정보공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기업소유구조에서 대주주1인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지분율과 환경정보공시와의 관계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기업소유구조에서 이사회내 임원지분율은 환경정보공시와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원의 지분율이 높으면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해 의사결정에 더 많이 관여하게 되며, 또한 소수 주주자 보다 정보 습득이 용이하기 때문에 정보 공시에 대한 유인이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이사회내 임원지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외부에 공개하는 환경공시항목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