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국제개발협력에서 개발주체로 부상한 혁신형 사회적 기업이 개발도상국에서 BOP를 가치사슬 단계에 포용하는 포용적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할 수 있는 가의 가능성을 보는데 있다.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혁신형 사회적 기업인 트리플래닛의 "네팔 커피 농장 크라우드 파밍 프로젝트" 사례를 선정하였다. 본 사례는 KOICA의 새로운 민관협력프로그램인 Creative Technology Solution (CTS)의 지원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 사업 전략 및 성과를 분석하기 위해 가치사슬의 이해관계자 역할 기여도와 사업이 도출해낸 임팩트 측정을 위해 논리 모형(Input-Output-Outcome-Impact)에 따라 평가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트리플래닛의 네팔 커피농장 크라우드 파밍 사례는 혁신형 사회적 기업도 국제개발협력에서의 사회문제 해결 및 빈곤 감축에 공헌할 수 있는 포용적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아직 2단계 사업이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단시간내에 농가소득증대라는 핵심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주요 전략적 성공 요인은 첫째, 트리플래닛 고유의 비즈니스 전략에 네팔 현지에서 사업을 이행하는데 가장 적합한 이해관계자를 발굴하여 파트너십을 형성하였다. 둘째, 커피 유통 과정의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크라우드 파밍 플랫폼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에 도입하였다. 크라우드 파밍에 참여한 개인이 기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직접 농장주가 될 수 있다는 스토리와 현지에서 생산된 커피를 리워드로 제공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여, 개인 수준의 개발협력 사업에 이해와 자발적인 참여를 높이는 채널을 구축한 것도 본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핵심적인 요소이다.
사회적 기업은 새로운 개발협력 주체로서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에 효율성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문제를 기업적 운영원리를 통해 지속 가능하게 해결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 개발 국가에서 그 효율이 더욱 커지며, 사회적 기업은 본질적으로 작은 경제 체제를 지향하기에 비교적 단기간에 경제적 순환 고리를 창출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사회적 기업은 개발도상국 국민이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지구적 문제인 빈곤감축 문제에 이러한 모델이 기여할 공간이 많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