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 서비스의 발달로 자신을 표출할 기회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현대인들은 주로 이를 통해 소통하며 개성 있는 연출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본인들의 패션을 공개함으로써 서로가 지향하는 바를 공유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시장에서 의복의 부자재는 이러한 수요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발전되어 왔다. 그중에서도 단추는 의복의 형태를 손상하지 않고 고정화된 장신구 역할을 수행하면서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될 수 있다. 인류 역사에서 단추는 의복의 벌어진 부분을 손쉽게 여미고 풀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을 수행하였으며, 장식으로서도 의복의 한 부품으로 상징적 역할을 해왔다. 궁중의 장식 단추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역사적 가치가 있기도 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국 현대 추상화가인 유영국(1916-2002)의 작품 이미지를 응용하여 회화의 조형성을 단추에서 표현하려고 한다. 간결한 색채와 기하학적 구조를 구성한 작가의 작품속 이미지를 단추 형태로 제작하여 기능성과 장식성을 함께 연구함이 목적이다. 아울러 회화의 색감을 보석으로 세팅하여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한다.
이론적 배경으로는 단추의 시대적 배경과 기능을 중심으로 단추의 장식성, 기능성에 관하여 고찰한다.
또한 유영국 희화에서 나타나는 조형성과 추상성을 살펴보고, 오방색을 이용한 색채와 기하학적 특징에서 조형적 질서를 알아본다. 산을 주제로 작업을 하면서도, 원형·삼각형·사각형을 활용한 평면화에 원색의 컬러를 대비시켜 절대적 단순함을 추구한 작가의 의도를 탐구한다.
단추의 제작방법으로는 정은(92.5%), 동(황동)을 소재로 형태를 만들고 다양하게 연마된 보석을 사용함으로써 재질감 및 색감을 알 수 있다.
정은과 동을 사용하는 이유는 경도가 증가하고 다양한 색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소재가 가지는 특성을 분석하고 제작 과정을 드로잉, 모델링(금속형태제작), 보석세팅, 표면 마무리 과정을 거쳐 완성한다.
본 연구를 통해 추상화가 장식에 창의적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패션의 단순한 소품에 불과했던 단추는 추상화 이미지를 활용함으로써 회화가 주는 메시지나 작가의식을 디자인된 단추로 표현 할 수 있다. 단추의 역할이 패션의 단순한 보조 장신구에 그치지 않고 그 자체로 독자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