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교수와 직원 등 대학 조직의 핵심 구성원이 경험한 대학공동체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살펴보고, 이러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강화하는데 기여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탐색하는데 있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밝혀진 형성 및 강화 요인을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분석함으로써 일반적으로 대학에서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할 때 우선 고려할 요인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혼합방법 연구 설계 중 순차적 탐색 설계 방식을 적용하였다. 관련 지표 및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3개 대학을 선정하여 재직 중인 교수 4명과 직원 9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실시하였다. 심층 면담을 통해 도출된 대학공동체의 형성 및 강화 요인에 대해 각 요인이 얼마나 중요하고 실제 대학에서 어느 정도 구현되고 있는지를 교수 55명과 직원 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례 대학의 구성원들은 대학공동체의 모습을 '가치로 묶여진 공동체', ''나'보다 '우리'로 관계 맺는 공동체', '개인-조직이 하나가 되어 참여하는 공동체', '생명력을 가지고 진화하는 공동체'로 인식하였다.
둘째, 대학공동체를 형성하는 요인으로는 3개 영역에서 7개 요인이 도출되었다. '대학을 결속시키는 중심축으로서의 가치' 영역에서는 '공동체성을 지탱해주는 가치', '가치를 선택한 사람들',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게 된'이 포함되었다.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는 대학의 스토리' 영역은 '리더의 전설 같은 스토리', '일관된 방향으로 나아가는'으로 구성되었다. '쉽게 뭉칠 수 있는 환경' 영역에는 '관계 맺기 좋은 작은 대학'과 '대학이 생활 터전의 공간으로'가 대학공동체 형성 요인으로 포함되었다. 다음으로 대학공동체를 강화하는데 기여하는 요인도 3개 영역의 10개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공동체를 끈끈하게 만드는 환경' 영역에는 '비온 뒤 굳어진 공동체', '때마침 정부도 강조하는 공동체성', '함께 성공하니까 또 뭉치게 되는'이 하위 요인으로 포함되었다. '계속해서 공동체임을 느끼게 하는' 영역에서는 '감화될 수 있는 본보기', '어떤 총장이 와도 유지되는 가치와 정신', '자꾸 우리가 하나임을 떠오르게 하는 무언가', '오래 머무니까 가까워질 수밖에'가 공동체 강화요인으로 구성되었다.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는 공동체의 모습' 영역에서는 '공동체 안에서 자율성이 지켜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대우받는 느낌', '작은공동체 경험이 대학 차원으로'가 하위 요인으로 포함되었다.
셋째, 설문에 참여한 교수와 직원들은 대학공동체 형성 요인 중 '분명한 가치'와 '일관된 메시지', '상징적 리더'를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아울러 '분명한 가치'와 '일관된 메시지'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요인으로 인식하였다. 대학공동체 강화 요인에서는 '성공경험', '위기', '일관된 리더십'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하였다. 우선순위는 '공정성'과 '일관된 리더십', '자율성과 공동체성의 균형'의 순으로 도출되었다.
본 연구는 대학조직을 이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대학공동체'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대학이 대학공동체 형성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대학 구성원의 세대교체에 따른 전환기를 맞이하여 대학이 하나의 생태계로서 공동체성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