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대한민국의 대표 무도이다. 과거에 태권도를 보다 더 잘 알리기 위해 시범이라는 분야가 탄생했고 발전되어 왔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다. 문화의 시대에 발 맞춰 태권도시범과 기타 무도들은 공연예술로 표현되어 문화 컨텐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국내의 여러 단체들은 태권도 공연의 상설공연화를 꾀하며 태권도시범의 성공적인 공연예술화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태권도는 많은 공연예술 장르 중 넌버벌 퍼포먼스 형식을 띄고 있는 경우가 많다. 넌버벌 퍼포먼스는 텍스트를 제외한 공연 형태이기 때문에 언어의 제약을 받지 않고 배우의 움직임에 중점을 두고 있는 공연 형태이다. 넌버벌 퍼포먼스는 시연자의 움직임이 곧 시범이자 표현인 태권도를 포함한 모든 무도 종목에 가장 적합한 공연 형태이다. 태권도가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에서 사용되는 형태는 정형화 되어가고 있다. 태권도가 넌버벌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공연예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기존의 활용 형태를 포함한 새로운 독창적인 활용이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태권도가 사용된 넌버벌 퍼포먼스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본 논문의 핵심인 기존의 태권도 활용 형태에서 나타난 공통적인 요소들을 분석하고 새로운 접근에서의 태권도 활용 형태를 제시하였다.
첫째, 태권도는 동작의 틀을 깨야한다. 태권도의 미적가치는 충분하다. 하지만 태권도 본연의 동작에 집착하게 되면 변수가 많은 무대 공연에서 유연하게 대처하기 힘들다. 서로 다른 장르가 합쳐진 만큼 타협해야 할 부분이 존재한다.
둘째, 한국적인 모습을 탈피해야한다. 태권도가 대한민국의 무술이라는 점은 이미 전 세계인이 알고 있다. 태권도는 그 자체로 이미 한국적인 것이다. 한국적 요소들로만 공연을 제작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많이 봐온 국내 관객들에게 큰 흥미를 유발 할 수 없다. 한국적인 모습을 탈피하여 내·외국인의 흥미를 유발 할 수 있을 독창적인 공연을 만들어야 한다.
셋째, 시대 배경의 다양화. 시대극으로만 표현되는 태권도는 소품과 의상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시대를 다양화하여 공연의 폭을 넓혀야 한다.
넷째, 태권도를 주제가 아닌 소재로 사용해야한다. 태권도를 주제로 사용하면 표현과 스토리의 한계가 생기게 된다. 태권도를 소재로 사용하여 태권도의 저변확대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