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다수의 양육자가 영유아 자녀의 스마트 미디어 사용에 우려를 보이면서도 현실에서는 자녀를 스마트 미디어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인지부조화적 상황을 분석하고, 주 양육자의 양육 스트레스가 자녀의 스마트 미디어 사용 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미취학 자녀가 있는 기혼 남녀 54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였고, 양육자가 자녀들에게 스마트미디어를 무조건적으로 제한없이 사용하게 하는지, 제한을 두고 정해진 시간 또는 장소에서만 사용하게 하는지에 대한 답을 하게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상관관계와 다중 회귀 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양육자의 스마트미디어 사용도가 높고 양육 스트레스가 클수록 자녀에게 스마트 미디어 사용을 허용하는 경향이 크게 나타났다. 둘째, 양육자들은 스마트 미디어 중독에 관해 대체적으로 높은 수준의 염려를 느끼며, 염려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스마트 미디어 사용을 무한 허용할 확률이 줄어들었다. 셋째, 양육자가 체감하는 양육 스트레스는 자녀의 스마트 미디어 사용을 무조건 허용하는 것에,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에 비해, 더 큰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 넷째, 양육자의 스마트 미디어 사용 행태와 인식, 양육 스트레스는 양육자의 성별을 불문하고 자녀의 스마트 미디어 사용 행태에 비슷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주 양육자의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한 가족과 사회의 전폭적 지원과 영유아 부모에 대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