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소년보호6호 청소년의 재사회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경험을 이해하고 그 경험의 의미와 구조를 밝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소년보호6호 청소년 8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여 Giorgi의 현상학적 연구 방법에 따라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그 결과 238개의 의미단위, 34개의 하위구성요소, 12개의 구성요소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비극적 삶의 시작과 절망', '방탕한 생활과 처절한 삶 그리고 범죄에 연루됨', '망한 내 인생에서 한 가닥 희망은 빨리 어른이 되는 것', '재판 이후의 복잡한 감정변화', '흥미와 재능의 발견 그리고 도돌이표 같은 내 모습'. '노력이 빛나는 현재와 불안한 미래', 생활의 안정과 칭찬·인정은 나를 움직이게 함', '부모님과 관계회복을 위한 신뢰를 쌓아나감', '친구들과 꿈꾸는 미래를 약속함', '용서와 사랑으로 나를 발전시키는 고마운 선생님', '할 수 있는 아이로 거듭남', '6호 경험은 나의 미래와 연결된 인생 반전의 시간'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를 맥락적 구조 안에서 살펴보면, 소년보호6호 청소년들은 부모와의 분리와 폭력의 경험을 통해 자신에 대한 무가치감과 슬픔과 불안을 갖게 되었고 충동적인 일탈 행위로 인하여 비행친구들과의 연대감과 소속감을 갖게 됨으로써 더 심각한 비행행동과 범죄로 연루됨으로써 자포자기 상태에 이른다. 그리고 소년보호6호 처분을 통해 재사회화 과정에 유입되게 되는데 자신에게 주어진 기간 동안에 대한 막막함과 답답함 등의 복잡한 심정 속에서 시작되지만 새로운 활동에서의 흥미와 재미,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나가고 부모님과 선생님으로부터 칭찬과 인정, 지지의 경험, 비행친구와의 정리 및 자신의 한계를 설정해나가며 친구와의 새로운 삶을 약속하면서 만족감과 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쉽게 유혹에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위기를 경험하게 되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의 자신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다시 안정감을 찾는다. 그리고 노력을 통해 성공을 경험하고 소년보호6호 처분을 처벌이라기보다 기회로 인식함으로써 긍정적인 미래에 한걸음 다가가게 된다. 이로써 소년보호6호 청소년의 재사회화 경험에서 나타나는 변화경험의 본질은 '할 수 있는 아이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삶을 배우고 연습하는 인생 반전의 시간'으로 규정할 수 있겠다.
본 연구는 소년보호6호 청소년의 경험을 그들의 언어로 생생하게 살펴봄으로써 이들의 재사회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경험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소년보호6호 청소년의 변화경험을 살펴봄으로써 그들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혔고 이들에 대한 성장과 발달, 환경에 대한 이해, 정서와 행동 변화 및 청소년 개인의 역량 개발을 위한 상담 개입과 교육, 생활지도 방면에서 소년보호6호 청소년을 돕고 해당기관 및 연계기관의 전문성의 확대와 관련 기관의 교사 교육, 효과적인 프로그램의 개발, 재범 방지를 위한 정책 개발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