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시민과 지자체와의 소통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지역이미지를 전달받는 방식에서 소비자가 직접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를 통하여 능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을 보았을 때 지자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 방식도 소셜 미디어의 환경에 따라 유연성 있게 적용하여야 한다.
지방자치제가 실시 된 이래로 각 지자체가 지역홍보에 집중하면서 수백에서 최대 1억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하여 캐릭터사업을 벌였다. 현재 한국의 지자체의 85%가량이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지역 상징 캐릭터가 개발되었다. 그러나 지역에서조차 사장되거나 존재 자체가 유명무실한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이제 소셜 미디어에서 캐릭터를 활용해 보려는 지자체가 많아졌지만, 당시 태어난 캐릭터를 소셜 미디어에 적용시키기에는 형태적으로도 문화유적이나 특산품을 의인화하는 등의 눈에 익은 콘텐츠로 시민들에게 식상함만을 안겨준 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획일화된 지자체 브랜드 표현이 아닌 소셜 미디어에서 캐릭터를 매개체로 시민들과 소통할 때, 어떠한 시각적 표현이 효과적으로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는지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성공사례인 고양시와 부천시의 성공요소를 분석하여, 어떠한 캐릭터의 조형적 요소가 고려되어야 하는지 중점적으로 연구하였다.
그 결과 소셜 미디어에 활용 가능한 지자체 캐릭터의 필수 디자인 요소가 다음과 같다는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캐릭터의 가이드라인 매뉴얼이 있어야한다.
둘째, 다양한 동작과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응용형태가 제작되어야 한다.
셋째, 캐릭터의 3D 이미지가 필요하다.
넷째, 도시 특유의 아이덴티티와 연관된 디자인적 특성을 가미하여야 한다.
이러한 결과를 통하여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활용될 수 있는 지자체 캐릭터 제작 시, 지자체 이미지를 위한 바람직한 캐릭터 제작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소셜 미디어는 컨텐츠로 소통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단지 캐릭터를 붙여넣는 식의 전개는 적절한 캐릭터의 이용방식이 아니다. 캐릭터는 캐릭터를 제작한 후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추후의 행동방침에 대한 조언을 덧붙인다. 지난 20년간 수많은 캐릭터가 탄생과 쇠락을 반복하였고 캐릭터를 개발할 때 그동안 지역과 기관의 특성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어떤 캐릭터도 만들기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상품화의 허가에도 브랜드 가치, 지역과의 관련성, 상품의 지속 발전 가능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캐릭터의 소모적인 사용은 캐릭터뿐 아니라 지역과 기관의 이미지도 손상시킨다. 캐릭터 운용에는 기획부터 사업 진행까지 전담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초기 비용에 비해 부가가치가 크다고 하나 전문 인력이나 소요 예산 편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감성을 건드리는 콘텐츠이니만큼 예민한 기획이 필요하다. 전방위적으로 캐릭터 소비층의 관심 분야를 수집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여야 한다. 덧붙여 캐릭터를 접하는 미디어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 그에 따른 미디어에 최적화된 화면이나 구성도 빼놓지 않고 고려하여야 한다. 최종적으로 다양한 스토리텔링으로 고향에서 사랑받을 수 있어야 한다. 기관과 지역에서 사랑받지 못하는 캐릭터가 외부에서 사랑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기관과 지역 주민의 정체성을 담은 캐릭터일수록 캐릭터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확실해지고 생존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