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물리적 공간, 디지털 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기술 융합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기업들은 기업 홍보관을 통해 첨단 기술을 융복합화 하여 소비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이 새로운 미디어와 테크놀로지를 통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으며, 기업 홍보관을 통해 보다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심어주기 위해서이다.
경영학자 번트 슈미트(Burnd H.Schmitt)는 '전략적 체험 모듈(Strategic Experiential Modules : SEMs)' 을 통해 감각(Sense), 감성(Feel), 인지(Think), 행동(Act), 관계(Relate)의 경험을 제시하였는데, 이 경험들에 대해는 최상위의 개념으로 '총체적 경험(Holistic Experience)' 의 개념을 제시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총체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번트 슈미트의 전략적 체험 모듈을 바탕으로 국내의 대표적인 기업 홍보관인 현대모터스튜디오, 삼성딜라이트, SK T-um을 대상으로 디지털 공간에서의 경험 디자인 특성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디지털 매체의 표현요소가 브랜드 경험의 확장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들을 분석하였고, 이를 활용한 디자인 경영 관점에서 디지털 경험 기반의 스페이스 마케팅의 전략을 제시하였다.
분석을 통해, 경험요소의 항목으로 감각, 인지, 행동, 감성, 관계의 순서로 관여도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기업은 디지털 매개체를 통해 감각기관과 디지털 테크놀로지 간의 융복합을 이루며 확장된 형태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여 스페이스 마케팅의 전략적인 체험 장치로서 기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브랜드에 대한 사용자의 공감을 유도하고, 몰입하게 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보다 확장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기업 홍보관에서의 디지털 경험 디자인의 표현적 특성으로 몰입성(Engagement), 스토리성(Storytelling), 상호작용(Interactivity), 확장성(Expandability) 이라는 핵심요소를 도출했다. 이를 반영한 스페이스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몰입성. 자발적 참여와 주체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몰입형 콘텐츠로 차별화된 기업 이미지를 형성한다. 둘째, 스토리성. 첨단 기술과 접목된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전개로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공감을 유도한다. 셋째, 상호작용성. 기업과 고객의 메시지가 서로 상호 소통하는 매개체로서 교감과 공감의 장소를 구현한다. 넷째, 확장성. 시공간의 한계가 없는 융합과 변형을 통한 디지털 공간의 확장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전략적 스페이스 마케팅을 통해 기업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앞으로 공간마케팅 전략으로 디지털 기술의 활용은 더욱 적극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기업은 문화적, 경제적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얻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기업의 홍보관이 더욱 발전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욕구, 소비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욱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에 기업이 브랜드 홍보관을 계획할 때 본 연구가 참고 자료로서 활용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