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면 당연히 취업을 해야 한다는 과거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현재의 대학생들은 크게 취업과 창업 사이에서 진로를 탐색하며 선택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타고난 성격특성이 기업가정신과 취·창업의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또한 각 성격특성별 주된 가치와 기업가정신과의 상관관계, 취·창업의지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은 서울·경기 소재의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 95명, 여학생 82명 중 불성실하게 응답하였거나 측정항목이 누락된 검사지 3부를 제외 한 174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방법은 연구모형과 가설을 설정하고 변수의 조작적 정의와 자료 등을 수집하여 통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기술통계치와 변인들 간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피어슨의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성격특성이 기업가정신과 취·창업의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성격특성을 진단하기 위한 도구로는 GPA GEOPIA도형심리검사를 활용하였으며 주 척도 4가지(동그라미, 세모, 네모, 에스)유형으로 나누어 구분하였다. 동그라미(○)유형은 관계 지향적인 성향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강하고 낙천적이다. 원만한 관계 유지를 추구하기에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이 적다. 세모(△)유형은 의지력이 높고 정확한 목표를 수립하는 도전정신이 강하며, 열정적이고 자신감이 넘친다. 네모(□)유형은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빈틈이 없는 유형으로 법과 규칙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한다. 끝으로 에스(S)유형은 자유롭고 개성이 넘치며 자신의 가치 기준이 분명하다.
연구결과, GPA GEOPIA 도형심리검사에서 세모(△)유형과 에스(S)유형의 점수가 높을수록 기업가정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모(△)유형과 에스(S)유형의 점수가 높을수록 창업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네모(□)유형이 높을수록 취업의지에 궁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은 통계결과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동그라미(○)유형, 세모(△)유형, 에스(S)유형 또한 취업의지에 통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대학생의 성격특성 중 세모(△)유형과 에스(S)유형은 기업가정신과 창업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취업의지는 네 가지 성격유형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지 못하였다. 기업가정신과 창업의지가 높다고 하여 모두가 창업으로 진로를 설정하는 것은 아니나 개인의 성격 특성의 강점과 약점을 깨닫고 보완한다면 어떤 진로방향을 설정할지라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향후 개인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성격특성에 따른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로 탐색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연구가 되리라 기대한다.
끝으로 기존의 선행연구에서 대다수 활용된 성격검사도구(MBTI, 성격5요인, 애니어그램 등)가 아닌 국내에서 자체 개발된 GPA GEOPIA 도형심리검사를 활용하여 한국인의 문화에 가장 적합한 문항과 결과(오미라, 2018)를 바탕으로 기업가정신과 취·창업의지와의 관계를 검증해 내었다는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