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직장인들이 퇴직 후의 삶에 대해 걱정을 하게 된다. 그러나 대개의 직장인의 경우에는 퇴직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퇴직 후에 비로소 사회의 높은 벽에 마주치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퇴직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창업의지를 높일 수 있는 영향요인들을 실증해 봄으로써 개인과 기업, 나아가 정부가 어떤 준비와 지원을 해야할 지를 고민해 보았다.
최근 일자리 창출이 정부의 제일 과제일 정도로 매우 어려우며, 시니어 일자리는 더욱 그렇다. 이렇게 열악한 고용불안정 상황에서 직장인들은 퇴직하기 전에 본인이 쌓아놓은 네트워크와 사회적지지 기반을 넓히고 본인의 역량을 향상시켜 사회에 진출하여야 하며 이러한 고용불안정 상황이 지속된다면 시니어들은 창업을 통해서라도 자기고용을 해야만 한다,
특히 공기업은 퇴직 직원들이 퇴직준비기간에 사회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전직프로그램이나 창업교육, 사내벤처 육성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사회적 책무를 다하여야 하며 정부가 하지 못하는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결론은 아래와 같다.
첫째,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가족의지지, 네트워크. 노후대책 및 고용불안정 요인으로 이루어진 개인적 환경이 중요한데 이는 창업의지에 중요한 영향요인임이 입증되었다.
둘째, 관리지향적인 공기업의 조직문화는 창업의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업의 비전과 창업멘토링은 유의한 영향이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기업에서의 창업멘토링은 기대와는 달리 창업의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마도 공기업의 특성에 기인한 것이라 생각된다.
셋째, 창업지원제도에서 K 공기업이 시행하고 있는 '시니어전문직 보직제도'는 은퇴 준비기간으로서는 의미가 있었지만 창업의지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사내벤처제도와 창업교육은 창업의지에 영향요인임이 입증되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퇴직 후에 주도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퇴직예정자 본인은 창업역량을 강화하여야 하고, 공기업에서는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직원들의 퇴직경로를 세밀하게 설계하여야 하며, 정부도 퇴직자들을 위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하여야 하겠다.